2026년 10월 14일, 홍콩과 캐나다의 인테리어 매체가 각각 주목할 만한 주거 디자인 소식을 전했다. 하나는 반려견 두 마리와 사는 부부의 홍콩 아파트 리노베이션이고, 다른 하나는 캐나다 잡지가 뽑은 올해의 디자이너다. 성격은 다르지만 두 소식 모두 집을 고칠 때 전문가와 거주자가 역할을 어떻게 나누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홍콩: 열린 구조와 자연광으로 다시 짠 아파트
홍콩 매체 SCMP에 따르면 레이철 통(Rachel Tong)과 남편 폴(Paul) 부부는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살 집을 개방형 구조와 자연광을 중심으로 새로 꾸몄다. 실내 면적은 1,000제곱피트(93제곱미터)이고, 비슷한 넓이의 전용 테라스가 딸려 있다. 공사에는 10개월이 걸렸다.
눈에 띄는 것은 진행 방식이다. 통은 디자인에 의견을 내지 않고 리노베이션 전체를 남편에게 맡겼으며, 완공 며칠 전까지 현장을 한 번도 찾지 않았다고 한다. 콘셉트를 잡는 데에는 니콜 크롬웰 인테리어 디자인의 디자이너 니콜 크롬웰(Nicole Cromwell)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칸막이를 줄이고 빛을 끌어들이는 방식은 면적이 한정된 도심 아파트에서 자주 쓰이는 해법이기도 하다.
캐나다: 2026 올해의 디자이너
캐나다 인테리어 잡지 House & Home에 따르면 이 매체는 애슐리 몽고메리(Ashley Montgomery)를 2026년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하고, 대표 작업을 모아 소개했다. 자료에는 개별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 다만 한 매체가 한 해 동안 가장 주목한 디자이너를 정리해 보여 준다는 점에서 북미 주거 디자인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창구가 된다.
두 소식에서 읽는 흐름
두 기사의 공통점은 디자이너의 시선이다. 홍콩 사례에서는 거주자가 디자인 결정의 상당 부분을 전문가와 가족에게 맡겼고, 캐나다에서는 매체가 한 디자이너의 작업을 그해의 대표로 내세웠다. 차이도 있다. 홍콩 기사는 한 가족이 사는 구체적인 집 한 채를 들여다보고, 캐나다 기사는 디자이너 한 사람의 포트폴리오를 넓게 조명한다. 집 한 채를 깊이 보는 방식과 한 사람의 작업을 넓게 보는 방식은 셀프 인테리어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각각 다른 참고 자료가 된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벽을 허물기 전에 구조부터 확인: 개방형 구조를 원한다면 철거하려는 벽이 내력벽인지 도면과 관리사무소를 통해 먼저 확인한다. 내력벽은 철거할 수 없다.
- 빛을 막는 요소 줄이기: 창 앞의 키 큰 가구를 옮기고, 밝은 톤의 벽과 바닥, 얇은 커튼을 쓰면 자연광이 집 안 깊숙이 들어온다.
-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면: 긁힘과 미끄럼에 강한 바닥재, 오염을 닦아 내기 쉬운 마감재를 우선 고려한다.
- 발코니도 생활 공간으로: 실내와 바닥 색감을 맞추면 공간이 이어져 보인다. 확장 공사를 하려면 관련 규정과 단지 관리 규약을 먼저 확인한다.
- 결정 권한을 미리 나누기: 가족 가운데 누가 최종 결정을 내릴지, 전문가에게 어디까지 맡길지 미리 정해 두면 긴 공사 기간에도 혼선이 줄어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