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해외 인테리어 매체들이 다룬 소재는 서로 달랐지만 한 가지 질문으로 모인다. 집은 어떻게 쉼터가 되는가. 스페인, 브라질, 미국, 멕시코에서 나온 네 가지 소식을 묶어 흐름을 짚어 본다.

멕시코: 30㎡에 담은 따뜻함

AD México y Latinoamérica에 따르면 면적 30㎡의 소형 아파트가 목재를 주재료로 삼아 온기 있는 실내를 만들었다. 핵심은 벽의 오목한 공간, 즉 니치에 침대를 짜 넣고 수납장을 벽에 매립한 구성이다. 가구를 따로 두지 않고 구조 안에 넣어 바닥 면적을 지키는 방식으로, 좁은 공간을 위한 참고 사례로 소개됐다.

브라질: 몰입형 욕조의 부상

Casa.com.br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는 몸을 깊이 담그는 몰입형 욕조가 휴식의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간의 가치를 높여 주지만, 이를 위해서는 알맞은 설비 조건을 갖춰야 하고 그 조건은 설계 초기부터 정해야 한다고 매체는 짚었다. 분위기만 보고 나중에 들이기는 어려운 설비라는 뜻이다.

미국과 스페인: 집과 디자인의 역사

Architectural Digest는 오스카 수상자이자 할리우드 황금기 배우였던 조앤 크로퍼드가 남부 캘리포니아와 뉴욕에 두었던 집을 사진 10장으로 돌아봤다. 이 매체에 따르면 두 집은 촬영장과 사생활의 소란을 피하는 피난처였다. 한편 AD España에 따르면 20세기 디자인에 혁신을 가져온 디자이너 샤를로트 페리앙이 바르셀로나 호안 미로 재단에서 스페인 첫 대규모 회고전을 연다. 전설적인 작품과 기록 사진, 시대를 앞선 실내 공간이 함께 소개된다.

공통점과 차이

나라마다 접근 방식은 다르다. 멕시코 사례는 좁은 면적을, 브라질은 설비를, 미국과 스페인은 주거와 디자인의 유산을 이야기한다. 그래도 모두 집을 일상의 피로를 덜어 주는 공간으로 본다는 점은 같다. 그 휴식이 장식보다 처음의 계획, 곧 구조와 설비, 재료 선택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도 겹친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원룸이나 작은 방은 침대와 수납을 벽면에 붙박이로 짜 넣어 바닥을 비우는 구성을 먼저 검토한다.
  • 좁은 공간일수록 목재처럼 따뜻한 소재를 한두 가지로 통일하면 산만함이 줄어든다.
  • 욕조를 들이고 싶다면 바닥 하중, 방수, 급배수 위치를 공사 전에 관리사무소나 시공자와 확인한다.
  • 욕실 리모델링은 설비를 먼저 정하고 마감재는 나중에 고르는 순서로 계획한다.
  • 집 안에 온전히 쉬는 자리를 한 곳 정해 두고, 그 공간부터 정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