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해외 인테리어 매체에서는 '규모'를 다룬 소식 두 건이 눈에 띄었다. 멕시코의 작은 건축 스튜디오가 국제 건축상에서 거둔 성과,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다시 다뤄진 킹사이즈 침대 이야기다. 하나는 설계 조직의 크기를, 다른 하나는 가구의 크기를 다룬다. 둘 다 결국 우리 집에 맞는 규모를 어떻게 정할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멕시코: 두 사람이 만든 주택 설계
AD 멕시코·라틴아메리카에 따르면 2인조 설계팀 베르테브랄(Vertebral)이 Architecture Masterprize에서 올해의 소규모 스튜디오로 뽑혔다. 매체는 이 팀의 주거 설계가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대형 설계사무소가 아닌 두 사람이 주택 작업으로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이 이번 소식의 핵심이다.
이 수상은 주거 설계에서 조직의 덩치보다 한 집을 얼마나 깊이 들여다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흐름으로 읽을 수 있다. 집은 사는 사람마다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작은 팀의 촘촘한 작업 방식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
이탈리아: 킹사이즈 침대를 다시 보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의 리빙 매체 Living에 따르면 킹사이즈 침대의 역사와 치수, 그리고 이 대형 규격에 얽힌 뒷이야기가 새삼 조명받고 있다. 침대를 그저 가구 하나로 보지 않고, 시간이 흐르며 자리 잡은 하나의 규격으로 바라보는 접근이다.
침대는 침실에서 가장 큰 가구다. 그래서 침대 크기를 고르는 일은 방 전체의 동선과 수납, 분위기를 정하는 출발점이 된다. 더 큰 침대에 관심이 모인다는 것은 침실을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쉬는 공간으로 다시 보려는 시선과도 맞닿아 있다.
나라는 달라도 질문은 같다
멕시코 소식은 설계하는 쪽의 규모를, 이탈리아 소식은 쓰는 쪽의 규모를 다룬다. 겉으로는 서로 반대처럼 보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크다고 좋고 작다고 부족한 것이 아니라, 공간과 생활에 맞는 크기를 찾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이다. 작은 팀이 섬세한 주택을 만들고, 큰 침대도 방에 맞게 놓여야 제 역할을 한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큰 침대를 들이기 전에 침실의 가로·세로 길이와 문, 창, 붙박이장 위치를 먼저 재서 도면에 그려 본다.
- 침대 양옆과 발치에 사람이 지나갈 통로, 그리고 옷장 문이 열릴 공간이 남는지 확인한다.
- 아파트라면 현관문, 엘리베이터, 복도 모서리를 대형 매트리스가 지나갈 수 있는지 배송 전에 점검한다.
- 침실이 좁다면 침대 크기를 무리하게 키우기보다 낮은 프레임이나 헤드보드 없는 디자인으로 답답함을 줄이는 방법을 고려한다.
- 리모델링을 맡길 때는 업체의 규모보다 우리 집 생활 방식을 얼마나 자세히 묻고 반영하는지를 기준으로 비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