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해외 건축·디자인 매체에는 여러 나라의 소식이 올라왔다. 각각 다른 이야기지만 하나의 질문으로 묶어 읽을 수 있다. 집과 건물을 도시에서 떼어 따로 둘 것인지, 아니면 주변의 공공 기능이나 풍경과 엮을 것인지다. 2026년 10월 29일 브라질, 호주, 이탈리아 매체가 전한 소식 세 건을 정리했다.

미국: 따로 지은 공공주택이 남긴 숙제

ArchDaily Brasil에 따르면 20세기 상당 기간 미국의 사회주택은 별도의 주거 유형으로 취급됐다. 자금 조달 방식과 개발 관행 때문에 저소득층의 집은 도시의 공공·상업 기능과 떨어져 지어졌다. 연방 주택 법령과 그 뒤를 이은 도시 재개발 정책을 거치며 대형 주거 단지가 들어섰다. 이런 단지들은 주변 도시 기반시설과 따로 재원을 마련하고 따로 관리되는 경우가 많았다.

매체는 이런 방식에서 벗어나 복합용도 개발 안에 공공 인프라를 함께 담는 흐름을 다룬다.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주거를 고립된 단지가 아닌 도시 생활의 일부로 보자는 관점이다.

호주: 올해의 교육 건축상

ArchitectureAU에 따르면 2026년 호주 전국 교육건축상(National Award for Educational Architecture)은 ECU City가 받았다. Lyons가 Silver Thomas Hanley, Haworth Tompkins와 함께 설계했다. 프로젝트 이름에 '시티(City)'가 들어간 점도 눈길을 끈다. 학교 건물 역시 도시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가 함께 읽히는 시대다.

이탈리아: 도시 속 풍경을 먼저 본 조각가

Abitare에 따르면 밀라노 CASVA에서 조각가 프란체스코 소마이니(Francesco Somaini)의 작업을 다룬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남은 관람 기간은 며칠뿐이다. 매체는 소마이니를 도시 안 풍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찍 알아본 조각가로 소개했다. 기사 제목은 '프란체스코 소마이니의 불안한 정원들'이다.

공통점과 차이

세 소식은 무대도 규모도 다르다. 미국 사례는 주거 정책과 금융 구조를, 호주 사례는 교육 시설을, 이탈리아 사례는 조각과 풍경이라는 예술 분야를 다룬다. 그래도 건물이나 작품을 홀로 세우지 않고 주변의 도시, 공공 기능, 자연과 함께 보려는 시선은 같다. 집도 현관문 안에서 모든 것이 끝나는 공간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집 밖 시설까지 생활 공간으로 계산하기: 동네 도서관, 공원, 단지 커뮤니티 시설을 자주 쓴다면 서재나 운동 공간을 집 안에 모두 넣으려 하지 않아도 된다. 남는 면적은 수납이나 여유 공간으로 돌린다.
  • 현관을 바깥으로 나가는 출발점으로 정리하기: 산책과 외출에 쓰는 물건을 현관 가까이에 모아 두면 집과 동네를 오가기가 한결 편해진다.
  • 창밖 풍경을 인테리어로 끌어들이기: 창 앞에는 키가 낮은 가구를 두고,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시야를 조절한다. 바깥 나무나 하늘이 거실 풍경의 일부가 된다.
  • 발코니에 작은 정원 만들기: 화분 몇 개와 작은 의자만 있어도 실내와 바깥을 잇는 완충 공간이 생긴다.
  • 배움의 자리 따로 만들기: 거실이나 방 한쪽에 책상과 조명을 두어 공부나 작업 자리를 정해 두면 가족 모두가 함께 쓰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