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주에 나온 해외 인테리어 기사 두 편이 서로 반대 방향을 가리켰다. 한 집은 시대와 지역이 다른 취향을 한 공간에 겹겹이 쌓았고, 다른 이야기는 나이가 들면서 물건을 덜어낸 경험을 다뤘다. 채우기와 비우기, 상반돼 보이는 두 흐름을 나란히 놓고 읽어 본다.
스페인: 취향끼리 부딪치게 둔 펜트하우스
AD España에 따르면 마드리드의 꼭대기 층 주택(아티코)에 사는 한 화가는 프랑스식 세련미, 안달루시아의 정서, 1960년대 디자인을 한 집 안에서 부딪치게 했다. 매체는 이 집이 벨라스케스의 그림처럼 보인다고 표현했고, 절충주의가 하나의 볼거리로까지 올라선 사례로 소개했다.
눈여겨볼 점은 이 집이 통일감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적과 시대가 다른 요소를 일부러 섞었고, 그것들을 하나로 묶는 기준은 화가인 집주인의 안목이다. 스타일 하나를 고르는 대신 자기 취향이 어디서 왔는지를 보여 주는 방식이다.
미국: 60세 이후의 덜어내기
Apartment Therapy에 따르면 한 필자는 60세가 넘은 뒤 정리한 물건 일곱 가지를 소개하며, 이렇게 비우면 금세 한결 가벼워질 것이라고 말한다. 확인된 자료는 제목과 짧은 소개뿐이어서 구체적인 품목은 여기서 다루지 않는다. 다만 삶의 단계가 바뀔 때 살림의 양을 다시 점검하자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공통점: 무엇을 둘지 스스로 정한다
두 사례는 겉모습이 정반대지만 출발점은 같다. 유행하는 스타일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내 생활에 무엇이 남아야 하는지를 직접 판단한다. 마드리드의 집은 의미 있는 것을 과감하게 더했고, 미국의 필자는 의미가 옅어진 것을 덜어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물건의 양보다 그것을 고른 이유다.
덧붙여: 집을 둘러싼 비용이라는 변수
베트남 건설 매체 Báo Xây dựng에 따르면 현지 세무 당국은 비농업용 토지세 징수 업무를 바로잡으라고 지시했다. 일부 지역에서 납세 의무 통지가 정확하지 않았고, 납세자의 민원도 제때 처리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꾸미기와는 결이 다른 소식이지만, 집을 갖고 유지하는 데 따르는 세금과 행정 문제가 어느 나라에서나 주거 생활의 한 축이라는 점을 보여 준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섞을 때는 기준을 하나 정한다: 오래된 소품, 지역색 있는 공예품, 레트로 가구를 함께 둘 때 색이나 소재 가운데 하나를 공통분모로 삼으면 산만해 보이지 않는다.
- 거실 한 벽을 전시 벽으로: 아파트 전체를 바꾸기 어렵다면 벽 한 면에만 그림과 소품을 모아 절충 스타일을 먼저 시험해 본다.
- 생활이 바뀔 때마다 살림 점검: 자녀 독립, 은퇴, 이사처럼 생활이 바뀌는 시점에 쓰지 않는 물건을 목록으로 적어 정리한다.
- 비운 자리는 동선과 안전에 먼저: 정리로 생긴 공간은 새 물건으로 채우기 전에 통로를 넓히고 걸려 넘어질 만한 요소를 줄이는 데 쓴다.
- 유지 비용도 함께 따진다: 리모델링을 계획할 때 공사비만 보지 말고 집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과 각종 고지서도 꼼꼼히 확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