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9일 유럽의 두 나라에서 성격이 꽤 다른 주거 소식이 함께 나왔다. 독일에서는 단독주택을 짓는 업체가 새 견본주택을 공개했다. 영국에서는 도심의 옛 주차장 부지에 고층 아파트를 세우는 계획이 한 단계 더 나아갔다. 한쪽은 한 가족이 사는 집을 직접 보여 주는 방식이고, 다른 한쪽은 수백 가구를 한 건물에 모으는 방식이다. 두 소식을 함께 보면 오늘날 유럽 주거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독일: 직접 둘러보는 단독주택

독일 주택건축 매체 Hausbau-Portal에 따르면 주택 업체 RENSCH-HAUS가 바트 필벨(Bad Vilbel)에 새 견본주택 '마이애미(Miami)'를 열었다. 매체는 이 집이 건축적으로 느낌표 같은 강한 인상을 남긴다고 평가했다. 공개된 요약에는 평면 구성이나 마감재 같은 세부 사양이 나와 있지 않다. 다만 견본주택은 도면과 카탈로그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천장 높이, 동선, 채광을 몸으로 확인하는 곳이다. 업체가 새 견본주택을 연다는 것은 소비자가 실제 공간에서 집을 판단하도록 돕겠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

영국: 주차장 부지에 올라가는 24층 주거 타워

영국 건설 전문 매체 Construction Enquirer에 따르면 개발사 Glenbrook이 리즈(Leeds) 사우스뱅크(South Bank) 지역의 주거 타워 계획을 진척시키고 있다. 부지는 예전에 시의회가 쓰던 주차장 자리다. 건물은 24층이며 모두 246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새 땅을 개발하지 않고 도시 안에서 활용도가 낮던 땅에 주거를 높이 쌓는 방식이다.

차이와 공통점

독일 사례는 개별 주택의 디자인과 체험을, 영국 사례는 도심의 밀도와 땅 활용을 앞세운다. 규모와 형식은 다르지만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구체적인 결과물로 보여 준다는 점은 같다. 단독주택이든 고층 아파트든 결국 거주자가 매일 겪는 공간의 질이 집의 가치를 좌우한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견본주택이나 모델하우스를 볼 때는 전시용 가구를 치운 상태를 떠올리며 벽 길이, 창 위치, 콘센트 위치를 따로 적어 둔다.
  • 도면과 실제 공간감의 차이를 줄이려면 집 바닥에 마스킹테이프로 들일 가구 크기를 표시해 동선을 미리 걸어 본다.
  • 고층 아파트처럼 바닥 면적이 한정된 집은 벽면 선반이나 천장까지 닿는 수납장처럼 세로 공간을 쓰는 수납을 먼저 검토한다.
  • 채광과 조망이 좋은 창가에는 키 큰 가구를 두지 않고 낮은 가구로 시야를 열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