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매체 리빙(Living,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열린 더치 디자인 위크 2026이 2026년 10월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전시와 만남, 워크숍으로 꾸려진 이번 행사에는 2,500명이 넘는 디자이너가 모였고, 설계자들이 다룬 여러 의제 가운데 자연과의 관계가 특히 강하게 떠올랐다. 매체는 이 흐름을 자연을 다시 설계의 중심에 두는 바이오필릭 디자인으로 묶어 소개했다.
같은 시기 미국에서는 결이 다른 주거 소식이 나왔다. 아키텍처럴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최근 MLB 우승을 거머쥔 크리스천 옐리치가 비시즌을 보내던 말리부의 휴식용 주택을 3,000만 달러에 매물로 내놓았다. 매체는 그의 생활 거점이 미국 중부 내륙에 있다는 점을 짚으며, 시즌 밖에 머물던 이 집을 정리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 디자인 현장, 자연을 다시 중심으로
공개된 요약만으로는 어떤 작품이 출품됐는지까지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수천 명의 디자이너가 모인 자리에서 자연과의 관계가 주요 의제로 올라왔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신호다. 공간을 꾸미는 일이 장식을 더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빛과 식물, 자연 소재처럼 사람이 본래 편안함을 느끼는 요소를 생활 공간 안으로 다시 들이는 방향으로 무게를 옮기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미국 고급 주거, 일상과 떨어진 두 번째 집
옐리치의 사례는 디자인 담론이 아닌 부동산 시장의 소식이지만, 집이 어떤 역할을 맡는지 보여 준다. 주된 생활은 다른 지역에서 하고, 휴식을 위한 공간을 따로 두는 방식이다. 매체가 이 집을 '리트리트', 곧 물러나 쉬는 곳으로 부른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집을 재충전의 장소로 보는 시선이 담겨 있다.
나라별 차이와 공통점
네덜란드 행사를 전한 이탈리아 매체는 설계의 방향을, 미국 매체는 개인 주택의 거래를 다뤘다는 점에서 출발점은 다르다. 한쪽은 수천 명의 디자이너가 함께 고민하는 공공의 의제이고, 다른 한쪽은 한 사람의 생활 방식이 반영된 사적인 공간이다. 그럼에도 두 소식은 집과 공간이 쉼과 회복을 주는 곳이어야 한다는 기대로 이어진다. 유럽은 그 답을 자연을 설계 안으로 끌어들이는 데서 찾고, 미국의 사례는 일상과 분리된 별도의 휴식처라는 형태로 보여 준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창가부터 비우기: 창 앞을 막는 키 큰 가구를 옮겨 자연광이 깊이 들어오게 하면 가장 손쉬운 자연 요소를 확보할 수 있다.
- 관리 쉬운 식물 한두 개로 시작: 거실이나 베란다 한쪽에 빛 조건에 맞는 식물을 두고, 물 주기 동선이 짧은 자리를 고른다.
- 자연 소재 소품 들이기: 원목 선반, 면이나 리넨 패브릭, 라탄 바구니처럼 질감이 살아 있는 소재로 차가운 마감을 부드럽게 만든다.
- 집 안의 작은 휴식처 만들기: 별도의 집이 없어도 창가 의자나 침실 한 귀퉁이를 쉬는 용도로만 정해 두면 재충전 공간이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