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해외 디자인 소식에는 서로 크기가 아주 다른 두 장면이 나란히 올라왔다. 한쪽은 일본 오사카의 작은 전시 공간에서 열린 개인전이고, 다른 한쪽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대형 축구 경기장 계획이다. 규모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다르지만, 둘 다 디자인이 사람의 일상과 어떻게 만나는지 보여 준다.
오사카: 손에 쥐는 크기의 디자인
일본 디자인 정보 사이트 JDN에 따르면, 오사카의 ATAKA에서 'Plastic Circle Jun Konishi'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기간은 2026년 11월 15일까지다. JDN은 공식 사이트의 소개문 일부를 옮겨 실었고, 소개문은 주얼리 분야의 작가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공개된 소개문이 중간에 끊겨 있어 전시 구성이나 작품의 재료를 자세히 확인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전시 제목에서 '플라스틱'과 '원'이라는 두 단어가 눈에 띈다. 일본 디자인 현장에서는 몸에 걸치거나 손에 쥐는 작은 물건을 따로 떼어 전시하고, 그 물건이 공간과 맺는 관계까지 보여 주는 일이 흔하다. 작은 오브제 하나가 공간의 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은 집 꾸미기에도 그대로 통한다.
밀라노: 도시 규모의 공유 공간
영국 건축 전문지 The Architects' Journal에 따르면, 건축사무소 Foster + Partners가 밀라노의 산시로 경기장을 대체할 새 경기장 설계안을 처음 이미지로 공개했다. 새 경기장은 AC 밀란과 인테르 밀란 두 구단이 함께 쓰는 홈구장으로, 좌석 규모는 7만 1,500석이다.
이 계획에서 눈여겨볼 단어는 '함께 쓰는'이다. 두 구단이 한 경기장을 나눠 쓰려면 하나의 공간이 서로 다른 쓰임을 모두 받아 줘야 한다. 오래 사랑받은 상징적 건물을 새 건물로 바꾸는 일이라는 점에서, 기존 공간의 기억을 어떻게 이어 갈지도 관심사가 된다.
두 장면의 공통점
- 일본은 작은 물건의 형태와 재료를 공들여 보여 주는 쪽이다.
- 유럽 사례는 많은 사람이 함께 쓰는 큰 공간을 새로 짜는 쪽이다.
- 크기는 달라도 둘 다 '어떻게 쓰이는가'에서 출발한다는 점은 같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오브제는 적게, 간격은 넉넉하게: 선반이나 콘솔 위 소품은 수를 줄이고 사이를 띄우면 하나하나가 더 잘 보인다.
- 모양으로 리듬 만들기: 각진 가구가 많은 아파트 거실에 원형 거울이나 둥근 조명처럼 둥근 요소를 하나 더하면 인상이 부드러워진다.
- 공유 공간은 쓰임부터 정리: 거실이나 식탁처럼 가족이 함께 쓰는 곳은 누가 언제 무엇을 하는지 먼저 적어 보고 가구 배치를 정한다.
- 바꿀 때도 기억은 남기기: 리모델링할 때 오래 쓴 가구나 소품 하나를 남겨 두면 새 공간에도 집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