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주거·디자인 소식에서는 세 가지 흐름이 겹쳐 보인다. 오래된 건물을 허물지 않고 새 정체성을 입히는 리노베이션, 생활권 단위로 공공시설을 채워 넣는 도시 계획, 그리고 화려한 겉모습보다 몸이 느끼는 편안함을 고급스러움의 기준으로 삼는 인테리어 시각이다.
벨기에: 숲 가장자리의 1960년대 사회주택을 다시 살리다
ArchDaily Brasil에 따르면, MULTIPLE Architecture & Urbanism은 브뤼셀의 사회주택 46세대를 고치는 Rotiers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대상은 1960년대에 지어진 건물로, 소니안 숲 경계에 자리해 오래 자란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새 건축적 정체성을 부여하면서도 주변 환경의 장점은 지키는 것이었다. 설계는 풍경과의 관계를 중심에 두었다. 개입 범위도 여러 단계에 걸쳐 있었다. 건물이 동네와 어떻게 어우러질지부터 주민과 이웃이 매일 겪는 생활 경험까지 함께 다뤘다. 특히 각 세대의 주거 공간, 함께 쓰는 외부 공간, 출입 동선에 공을 들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러시아: 모스크바 남부에 학교·체육시설 등 5곳
Строительная газета(건설신문)에 따르면, 모스크바 남부행정구에 사회·행정 시설 5곳이 새로 들어선다. 이 사업은 도시의 '주소별 투자 프로그램'에 따라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진행된다. 이미 설계나 시공 단계에 들어간 시설 가운데에는 학교와 다목적 스포츠 단지가 있다. 이 내용은 블라디미르 예피모프 모스크바 도시계획·건설 담당 부시장이 밝혔다. 집 한 채가 아니라 동네 전체의 생활 기반을 함께 갖추려는 접근이다.
아랍에미리트: 럭셔리는 작은 디테일에서
UAE 인테리어 매체 identity에 따르면, 이 매체는 영국 리빙 브랜드 The White Company와의 대담에서 공간을 고급스럽게 만드는 요소를 짚었다.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은 의외로 사소한 디테일이라는 설명이다. 부드러운 리넨, 세심하게 계획한 조명, 마음을 가라앉히는 질감이 실내 분위기를 바꾼다. 요즘의 럭셔리 인테리어는 보기 좋은 것을 넘어 편안함, 공간의 분위기, 그 안에서 사람이 느끼는 감정까지 아우른다고 매체는 정리했다.
공통점과 차이
세 사례는 규모와 성격이 다르다. 벨기에는 기존 건물 개조, 러시아는 공공시설 신축, UAE는 실내 마감과 소품 이야기다. 그래도 공통 메시지는 같다. 이미 가진 환경을 존중하면서 사람이 매일 겪는 경험을 개선하는 것이 좋은 공간의 기준이 되고 있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창밖 풍경을 살리는 배치: 나무나 하늘이 보이는 창 앞은 큰 가구로 막지 말고, 낮은 가구를 두어 시야를 열어 두세요.
- 오래된 집은 고쳐 쓰는 관점으로: 구조는 그대로 두고 현관, 복도, 수납 동선처럼 매일 지나다니는 곳부터 정리하면 체감 효과가 큽니다.
- 공용 공간도 내 집의 일부: 아파트 현관 앞이나 발코니처럼 이웃과 맞닿는 공간을 깔끔하게 관리하면 생활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 조명은 여러 겹으로: 천장등 하나에 기대지 말고 스탠드나 간접조명을 더해 시간대별로 분위기를 바꿔 보세요.
- 촉감 좋은 패브릭 활용: 리넨 침구, 커튼, 쿠션처럼 손에 닿는 소재만 바꿔도 큰 공사 없이 편안한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