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건축 매체에 소개된 두 사례가 비슷한 질문을 던진다. 건물과 실내를 따로 설계하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보면 공간이 어떻게 달라지느냐는 것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과테말라시티라는 서로 먼 두 도시에서 나온 사례지만, 경계를 줄이고 연결을 늘린다는 방향은 같다.

바르셀로나: 건물과 실내를 한 프로젝트로

ArchDaily Brasil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둔 GCA Architects의 40년 작업을 정리한 책이 나왔다. 이 사무소는 1986년 Josep Juanpere와 Antonio Puig가 세웠다. 책은 326페이지 분량이며 19개 작품을 골라 실었다. 대부분 최근 15년 정도 사이에 지은 것으로, 기업 건축과 호텔, 주거 프로젝트를 아우른다.

매체가 꼽은 이 사무소의 특징은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나의 프로젝트 안에서 함께 다룬다는 점이다. 또 소재감과 세부 마감에 공을 들인다. 이 사무소는 올림픽을 치른 뒤 새롭게 바뀐 바르셀로나와 함께 성장해 지역을 대표하는 설계 사무소가 됐다고 소개됐다.

과테말라시티: 거리로 열린 1층

ArchDaily 中国에 따르면 과테말라시티에 지어진 AEME 상업 빌딩(설계 Paz Arquitectura)은 층마다 용도가 다르다.

  • 1층: 벽을 최소화한 열린 평면으로, 상점과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 2층: 상업 공간과 사무 공간이 함께 있다.
  • 3층: 사무실 전용 층이다.

1층은 천장이 두 개 층 높이까지 트인 입구로 거리와 이어진다. 도시를 향해 친근하게 열려 있다는 인상을 주고, 1층을 공공 공간이 건물 안까지 이어진 곳처럼 쓰려는 의도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두 사례의 공통점과 차이

바르셀로나 사례는 건물 안쪽의 경계를 다룬다. 구조와 실내 마감을 하나의 언어로 묶어 공간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과테말라시티 사례는 건물과 바깥의 경계를 다룬다. 층마다 용도를 나누되, 1층은 높게 틔워 거리와 연결했다. 접근은 다르지만 둘 다 공간을 따로따로 꾸미기보다 전체의 흐름부터 설계한다는 점에서 같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마감재 톤 통일: 바닥, 벽, 붙박이장의 소재와 색을 2~3가지로 줄이면 방마다 따로 꾸민 느낌이 줄고 집 전체가 하나로 이어져 보인다.
  • 구역별 역할 정하기: AEME처럼 층마다 용도를 나눈 방식은 거실은 함께 쓰는 공간, 작은 방은 업무 공간처럼 집 안 구역의 역할을 미리 정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 현관과 거실 시선 열기: 현관 중문을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소재로 고르고 낮은 가구를 두면 들어설 때 답답한 느낌이 덜하다.
  • 디테일 먼저 점검: 걸레받이, 문선, 콘센트 위치 같은 작은 마감이 전체 인상을 좌우하므로 시공 전에 도면에 표시해 둔다.
  • 높이감 살리기: 층고를 바꾸기 어려운 아파트에서는 천장 몰딩을 단순하게 하고 세로 방향 조명을 쓰면 공간이 더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