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각지의 건축·인테리어 소식은 저마다 다른 장면을 담았다. 그래도 세 소식 모두 좋은 공간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만드는지 묻는다. 브라질에서는 공간 구성 아이디어가, 튀르키예에서는 젊은 설계자를 응원하는 시상 제도가, 한국에서는 전문가의 역량을 다지는 교육이 소식을 전했다.

브라질: 가운데를 비운 U자형 어린이 매장

ArchDaily Brasil에 따르면 설계사무소 MANERA가 어린이용 상점 'U-shaped Store'를 설계했다. 이름처럼 매장은 U자 형태로 짜였고, 한가운데를 비워 두고 그 둘레로 공간을 배치했다. 상업 공간과 무대 연출(세노그래피), 건축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탐구하면서 쓰임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유연한 환경을 제안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물건을 빽빽하게 채우지 않고 중심을 열어 두면 동선이 단순해진다. 같은 자리도 상황에 따라 다른 무대가 된다. 아이들이 머무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놀이와 생활이 뒤섞이는 가정에도 참고할 만하다.

튀르키예: 40세 미만 설계자를 조명하는 상

Arkitera에 따르면 'Arkitera 젊은 건축가상(Genç Mimar Ödülü)'이 2026년에 17회째를 맞는다. 40세 미만 건축가뿐 아니라 실내건축가와 조경가의 작업도 평가 대상에 넣는다. 이들의 성취를 기리는 무대를 만들려는 취지다. 올해 시상은 Kastamonu Entegre의 후원으로 열린다.

인테리어와 조경을 건축과 같은 선상에 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집 안과 밖을 하나의 경험으로 보는 시각이 신진 세대 평가에도 반영된 셈이다.

한국: 인증 실사의 전문성 다지기

건축사신문에 따르면 대한건축사협회 인증업무지원TF위원회가 10월 27일 건축사회관 3층 세미나실에서 협회 인증실사위원 교육을 열었다. 실사위원이 맡는 역할과 업무를 더 잘 이해하고 책임 범위를 분명히 해, 인증실사의 전문성과 내실을 키우려는 자리였다. 김지한 위원장(대한건축사협회 이사)과 조충기·김항년 자문위원, 유재우 위원 등이 참석했고,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 인증실사위원들도 함께했다.

나라별 차이와 공통점

브라질 사례는 공간 구성 자체를 실험했고, 튀르키예는 차세대 인재 발굴에, 한국은 제도 안에서 전문성을 관리하는 데 무게를 뒀다. 접근은 다르지만 세 소식은 공간의 질이 결국 설계 아이디어와 그것을 다루는 사람의 역량에서 나온다는 점을 함께 보여 준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거실 가운데 비우기: 소파와 수납장을 벽 쪽으로 붙여 가운데를 비우면 아이 놀이, 홈트레이닝, 손님맞이 등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다.
  • ㄷ자 배치 점검: 주방이나 아이 방 가구를 ㄷ자로 놓으면 한자리에서 손이 닿는 범위가 넓어지고 동선이 짧아진다.
  • 옮기기 쉬운 가구 위주로: 바퀴 달린 수납함이나 가벼운 테이블을 쓰면 계절이나 생활 변화에 맞춰 배치를 쉽게 바꿀 수 있다.
  • 안과 밖을 함께 계획: 베란다를 실내와 이어지는 공간으로 보고 바닥 톤과 화분 위치를 맞추면 집이 한층 넓어 보인다.
  • 전문 영역은 확인하고 맡기기: 구조나 설비처럼 혼자 하기 어려운 공사는 자격과 업무 범위를 확인한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