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앞둔 11월 초, 해외 인테리어 매체에서는 서로 다른 두 가지 이야기가 눈에 띄었다. 하나는 영국에서 나온 소형 난방기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인도에서 소개된 맞춤형 건축 유리 소식이다. 품목도 규모도 다르지만, 둘 다 집 안 설비가 생활 방식에 맞춰 더 섬세해지고 있다는 흐름을 보여 준다.
영국: 히터를 고르는 기준이 바뀌다
영국 매체 Homebuilding & Renovating에 따르면, 휴대용 히터를 꾸준히 시험해 온 리뷰어가 Meaco Grisos Smart 2kW PTC 팬히터를 지금까지 써 본 제품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모델로 꼽았다. 리뷰어가 이 제품을 높이 평가한 주된 이유는 에너지를 아끼도록 돕는 스마트 기능이었다.
눈여겨볼 점은 평가의 무게중심이다. 예전에는 얼마나 빨리, 얼마나 세게 데우는지가 히터 선택의 핵심이었다면, 이번 리뷰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똑똑한 제어가 가장 돋보이는 장점으로 언급됐다. 집 전체를 한꺼번에 데우기보다 필요한 공간을 필요한 만큼 데우는 방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인도: 유리를 집에 맞춰 짓다
인도판 Architectural Digest에 따르면, Mr. Glass가 ALIGN 시리즈를 선보였다. 매체는 Mr. Glass를 주문 제작 유리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고급 건축 유리 공방으로 소개했다.
유리는 오랫동안 창호나 욕실 부스 같은 기능 자재로 여겨졌다. 하지만 공방 단위에서 맞춤 제작을 내세운다는 것은, 유리를 공간의 성격을 정하는 디자인 요소로 다루는 수요가 있다는 뜻이다. 기성 규격 대신 집의 치수와 쓰임새에 맞춘 유리를 찾는 흐름이다.
두 나라에서 읽히는 공통점
- 효율: 영국 사례는 에너지를 덜 쓰면서 쾌적함을 유지하는 설비에 대한 관심을 보여 준다.
- 개인화: 인도 사례는 공간에 꼭 맞는 맞춤 자재를 선호하는 경향을 드러낸다.
- 설비의 디자인화: 두 소식 모두 히터나 유리처럼 배경에 머물던 설비가 인테리어의 주인공으로 다뤄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영국은 생활 비용과 맞닿은 실용성에, 인도는 고급스러운 맞춤 제작에 무게를 두었다. 출발점은 다르지만 결국 우리 집에 딱 맞는 설비를 찾는다는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보조 난방기는 집 전체가 아니라 서재나 아이 방처럼 머무는 시간이 긴 곳에 두고, 타이머나 온도 설정 기능으로 필요할 때만 켜는 습관을 들이자.
- 전열기는 커튼, 침구, 종이류와 거리를 두고, 소비전력이 큰 제품은 여러 기기를 꽂은 멀티탭보다 벽 콘센트에 단독으로 연결하는 것이 안전하다.
- 거실과 주방 사이처럼 빛은 나누고 공간은 구분하고 싶은 곳에는 유리 파티션이나 유리 중문을 고려해 볼 만하다.
- 맞춤 유리를 주문할 때는 바닥과 벽의 수평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러 지점을 실측하고, 아파트라면 관리사무소에 시공 가능 범위를 먼저 확인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