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건축 전문지 The Architects' Journal(AJ)에 따르면, 영국의 한 학교가 쓰지 않던 옥상을 여러 생물이 함께 사는 정원으로 바꿨다. 디자인 스튜디오 NOOMA Studio가 맡은 '할시온 웰빙 가든(Halcyon Wellbeing Garden)'이다. AJ는 같은 날 영국 상원 보고서도 보도했는데, 정부가 분명하게 이끌지 않으면 신도시 사업이 실패할 수 있다는 경고였다. 작은 옥상 하나와 도시 전체 계획이라는 서로 다른 규모의 소식이지만, 둘 다 사람이 사는 환경을 어떻게 설계할지에 관한 이야기다.

남는 옥상을 배움과 쉼의 공간으로

AJ의 사례 소개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학교 옥상을 생물다양성이 높은 환경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학생이 자연 속에서 배우는 것, 혼자 생각하며 쉬는 것, 자연과 직접 닿는 경험이다. 정원을 보기 좋은 조경으로만 다루지 않고 수업과 정서적 회복에 쓰는 공간으로 본 것이다. 사진은 Thomas Adank와 NOOMA Studio가 찍었다.

이 사례가 눈에 띄는 이유는 도심 건물에서 가장 덜 쓰이는 곳이 옥상이기 때문이다. 땅을 새로 확보하기 어려운 도시에서 이미 있는 지붕을 녹지로 바꾸면 따로 부지를 마련하지 않아도 자연을 접할 공간이 생긴다. 이름에 '웰빙'을 넣은 것도 정원을 정신 건강과 연결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상원, 신도시 사업에 대해 경고

AJ의 Josh Butler 기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상원 건조환경위원회(Built Environment Committee)는 보고서에서 정부의 의지를 문제 삼았다. 정부가 분명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시장의 신뢰를 끌어내지 못하면 신도시 공급은 실패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위원회는 계획을 발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사업이 끝까지 이어진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도시처럼 큰 주거 공급 정책은 오랜 기간 여러 주체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일이다. 위원회의 지적은 방향이 흔들리지 않아야 민간 투자와 개발이 따라온다는 점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한국에서도 대규모 택지 개발이 진행 중인 만큼 참고할 만한 논의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남는 공간 다시 보기: 베란다, 발코니, 다용도실 창가처럼 짐만 쌓아 두던 곳을 작은 식물 공간으로 바꿔 보자. 쉼 공간이 하나 생긴다.
  • 여러 종류를 섞어 심기: 한 가지 화분만 두기보다 키와 잎 모양이 다른 식물을 섞으면 공간이 풍성해 보이고 관리 부담도 나뉜다.
  • 하중과 방수 먼저 확인하기: 단독주택 옥상이나 테라스에 흙과 화단을 올리려면 구조가 무게를 버티는지, 방수층과 배수가 괜찮은지 먼저 점검해야 한다.
  • 아이와 함께 가꾸기: 학교 사례처럼 집 안의 초록 공간도 아이가 직접 물을 주고 관찰하는 작은 학습 공간으로 쓸 수 있다.
  • 머물 자리 만들기: 식물 옆에 작은 의자나 방석을 두면 보기만 하는 장식이 아니라 실제로 쉬는 공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