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체질을 바꾸라고 요구했다. 앞으로는 어디서 만들었는지보다 누가 만들어 냈는지를 내세우라는 것이다. 베트남 건설 전문지 Báo Xây dựng(바오 써이 증)의 10월 16일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총리는 기업들에 생각을 바꿔 '베트남에서 만든(Made in Vietnam)' 단계를 넘어 '베트남이 창조한(Created by Vietnam)' 단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격 경쟁에서 품질·기술·신뢰 경쟁으로
이번 발언의 핵심은 경쟁하는 방식을 바꾸자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총리는 낮은 가격을 앞세우던 방식에서 벗어나 품질, 기술, 평판으로 시장을 공략하라고 주문했다. 주문받은 물건을 생산해 내보내는 데 머물지 말고, 기획과 기술, 브랜드의 주도권을 기업이 직접 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도 요약에는 어느 업종을 겨냥한 발언인지, 이를 뒷받침할 정책이나 목표 수치가 무엇인지 나와 있지 않다. 그래서 당장 특정 제품의 가격이나 공급이 달라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어떤 후속 조치가 나오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인테리어 소비자가 눈여겨볼 이유
이 메시지가 건설 전문 매체를 통해 나왔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가구, 마감재, 생활용품처럼 집을 꾸미는 물건은 여러 나라의 생산망을 거쳐 소비자에게 오는 경우가 많다. 생산국이 '싸게 만드는 곳'에서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곳'으로 역할을 바꾸려 한다면, 원산지 표기만 보고 제품 수준을 짐작하던 습관도 바뀌어야 한다.
결국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나라 이름이 아니라 제품 자체의 완성도와 판매자의 책임감이다. 베트남 총리가 기업에 요구한 세 가지 기준인 품질, 기술, 신뢰는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사람이 자재와 가구를 고를 때 따져야 할 기준과도 거의 같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원산지보다 사양 먼저 — 가구나 자재를 고를 때 원산지 표기만 보지 말고 소재, 두께, 마감 방식 같은 상세 사양부터 확인한다.
- 최저가만 좇지 않기 — 가격과 함께 품질 보증 기간과 A/S 범위도 비교한다. 오래 쓸 물건일수록 이런 조건이 전체 비용을 좌우한다.
- 인증·시험 정보 확인 — 실내에 들이는 가구와 마감재에 친환경 관련 인증이나 시험 결과가 표시돼 있는지 살핀다.
- 판매자 신뢰도 점검 — 구매 후기, 교환·반품 규정, 사업자 정보를 미리 확인해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할 수 있는 곳인지 판단한다.
- 설계·품질관리 주체 확인 — 겉모양이 비슷한 제품도 누가 설계하고 품질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마감 수준이 다를 수 있으니 제품 설명을 꼼꼼히 읽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