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불을 끄지 못하는 가짜 소화기가 대량으로 유통된 사건과 관련해 여러 기업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베트남 건설 전문지 바오쏘이중(Báo Xây dựng)이 2026년 10월 2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시장에 풀린 분말 소화기는 100만 개가 넘는다.
무슨 일이 있었나
바오쏘이중에 따르면 공소장에 담긴 혐의는 이렇다. 피고인들은 해외에서 생산 설비와 원자재를 사들여 가짜 소화기를 만들었고, 이렇게 만든 분말 소화기 100만 개 이상을 대리점에 팔아 3,440억 동이 넘는 이익을 챙겼다. 기사 제목대로라면 이 제품들은 실제 불을 끄지 못했다.
제조 라인부터 갖추고 대리점 유통망까지 탔다는 점에서, 일부 업자가 소량을 몰래 판 수준이 아니라 정상 제품처럼 시장에 깔렸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소비자가 겉모습만으로는 진품과 구별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크다.
왜 중요한가
소화기는 평소에는 쓸 일이 없다가 막상 불이 났을 때 처음 써 보게 되는 물건이다. 성능에 문제가 있어도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드러나지 않는다. 가정과 상가, 공동주택에 비치된 소화기가 제 역할을 못 하면 초기 진화의 기회를 그대로 놓치게 된다.
이번 사건은 베트남에서 일어났지만, 안전 장비를 가격이나 겉모습만 보고 고르면 위험하다는 점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같은 날 바오쏘이중은 하노이건설대학교가 지하 교통시설의 안전을 위한 터널 환기 세미나를 열었다는 소식도 전했다. 도시 기반시설이 커질수록 화재 안전과 환기 같은 '보이지 않는 안전'의 비중도 함께 커진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압력 게이지부터 확인: 축압식 분말 소화기는 게이지 바늘이 정상 범위(보통 초록색 구간)에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한다.
- 검정 표시와 제조일 확인: 새로 살 때는 국내 소방 검정을 통과했다는 표시가 있는지, 제조 연월이 적혀 있는지 본다. 출처가 불분명한 초저가 제품은 피한다.
- 믿을 수 있는 경로로 구입: 관리사무소 안내 경로나 판매처가 분명한 곳에서 사고, 영수증과 제품 정보를 보관해 둔다.
- 꺼내기 쉬운 자리에 두기: 현관 근처나 주방 출입구처럼 대피하면서 바로 집을 수 있는 곳에 둔다. 인테리어 때문에 수납장 깊숙이 넣어 두지 않는다.
- 가끔 흔들어 두기: 분말이 굳지 않도록 이따금 거꾸로 들어 흔들고, 녹이 슬거나 찌그러지고 호스에 금이 간 제품은 교체를 고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