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공시설을 새로 짓고, 낡은 시설을 허물고, 비어 있는 부지에 새 용도를 찾는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일본 건설 전문지 건설통신신문(建設通信新聞 Digital)에 따르면 10월 28일 효고현, 삿포로시, 도쿄도 다치카와시에서 관련 소식이 나왔다. 세 사업은 규모도 성격도 다르지만, 공공 건축물의 일생을 계획부터 해체, 재활용까지 한꺼번에 보여 준다.

효고현, 고베에 파라스포츠 거점 계획

효고현은 고베시에 파라스포츠 거점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같은 매체에 따르면 사업비는 약 30억 엔으로 예상된다. 일정이 순조로우면 2027년도 당초예산이 다음 단계로 거론된다. 장애인 스포츠 전용 시설은 일반 체육시설보다 동선, 출입구, 바닥 단차 등을 더 세밀하게 설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앞으로 나올 설계 내용에도 관심이 모인다.

삿포로시, 옛 청소공장 해체 공사 발주

삿포로시 재정국은 WTO 정부조달협정 대상인 '옛 고마오카 청소공장 해체 외 공사'를 일반경쟁입찰로 발주했다. 입찰 결과 고노이케·나카야마 공동기업체(JV)가 55억 엔대에 공사를 맡게 됐다. 쓰레기 처리시설 같은 대형 플랜트는 다 쓴 뒤 철거하는 데에도 큰 비용과 기술이 든다. 이번 사례는 건물을 지을 때부터 해체까지 염두에 두어야 하는 이유를 보여 준다.

다치카와시, 폐교 부지 활용 사업자 재공모

다치카와시는 옛 와카바초등학교 부지와 남은 건물을 활용할 사업자를 다시 모집한다. 방식은 가격을 미리 정해 두고 제안 내용만으로 겨루는 '가격 고정 프로포절'이다. 토지 정기차지 기간은 30년으로 늘렸고, 접수는 11월 30일부터 받는다. 정기차지는 기간이 끝나면 땅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기간이 길수록 사업자가 투자비를 회수할 여유가 생겨 참여 문턱이 낮아진다.

왜 주목할 만한가

세 소식은 인구 구조와 생활 방식이 바뀌면서 공공시설도 새로 짓기, 정리하기, 다른 용도로 바꾸기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 한국도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와 노후 공공시설 활용이 과제가 되고 있어 참고할 만하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철거 범위를 먼저 정하기: 리모델링 전에 뜯어낼 부분과 살릴 부분을 나누고, 폐자재 처리 방법을 미리 정해 두면 비용과 일정이 덜 흔들린다.
  • 단차 없는 집 만들기: 욕실과 현관 문턱을 낮추고, 미끄럼 방지 바닥과 손잡이를 더하면 가족 누구에게나 안전한 동선이 된다.
  • 방 용도는 바꿀 수 있게: 남는 방을 한 가지 용도로 고정하지 말자. 이동식 가구와 수납으로 서재, 운동 공간, 손님방을 오갈 수 있게 꾸민다.
  • 거주 기간에 맞춰 투자하기: 자가인지 임대인지, 몇 년을 살지에 따라 붙박이 공사와 이동식 가구 비중을 조절한다.
  • 공사 전 절차 챙기기: 아파트라면 관리사무소 신고와 이웃 안내를 먼저 마쳐 분쟁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