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건축가 프랜시스 케레(Francis Kéré)가 유럽에 처음으로 지은 상설 건물이 독일 뮌헨에서 문을 열었다. 독일 건축 전문지 db 도이체 바우차이퉁(deutsche bauzeitung)이 2026년 10월 3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건물은 '킨더오아제(Kinderoase)'라는 이름의 어린이집(Kita)이다. 매체는 이 건물을 '도시 속 수직 오아시스'라고 소개했다.
옆으로 넓히지 않고 위로 쌓은 어린이집
매체가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주목한 부분은 대지를 쓰는 방식이다. 킨더오아제는 도심 안쪽에서 건물 밀도를 높이는 이른바 '내부 고밀화(Nachverdichtung)'를 수직 방향으로 풀어낸 사례로 소개됐다. 어린이집은 보통 마당과 낮은 건물이 수평으로 펼쳐진 형태를 떠올리기 쉽다. 이 건물은 반대로 빽빽한 도심의 좁은 땅에 층을 쌓아 아이들의 공간을 확보했다.
대도시에서는 새로 쓸 땅이 부족하다 보니 기존 시가지 안의 빈틈이나 저밀도 부지를 다시 활용하는 일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보육 시설처럼 생활권 가까이에 있어야 하는 건물일수록 이 문제가 더 크다. 이번 사례는 유명 건축가가 이런 도시 과제를 어린이 시설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어린이집답지 않은 외피
db 도이체 바우차이퉁은 이 건물의 파사드(외벽면)가 어린이집으로서는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건물 바깥을 감싼 이 외피가 내부 공간을 둘러싸는 구조라는 것이다. 매체는 외피가 단순한 마감재에 그치지 않고, 안쪽의 생활 공간과 바깥 도시 사이를 나누는 완충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밀집한 도심에서 아이들이 머무는 공간을 만들 때는 소음, 시선, 햇빛을 어떻게 다룰지가 늘 문제가 된다. 바깥 껍질을 한 겹 더 두고 그 안에 생활 공간을 넣는 방식은 이런 조건에 대응하는 하나의 해법으로 읽힌다.
왜 주목할 만한가
- 유럽 첫 상설작: 케레가 유럽에 처음 남긴 상설 건물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 보육 시설의 새 유형: 땅이 부족한 도심에서 어린이집이 위로 쌓이는 형태로 들어설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외피의 역할 확장: 파사드가 단순한 외관을 넘어 내부 환경을 지키는 장치로 쓰였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바닥이 좁으면 높이를 활용: 좁은 아파트 방에서는 벽면 선반, 벙커형 침대, 높은 수납장처럼 세로 공간을 쓰는 가구로 바닥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
- 창가에 한 겹 완충층 두기: 도로변 세대라면 커튼과 블라인드를 겹쳐 달거나 창가에 화분을 두면 소음과 시선, 햇빛을 함께 조절하기 쉽다.
- 아이 공간은 구역을 나눠 배치: 놀이, 휴식, 수납 구역을 낮은 가구나 러그로 나누면 작은 방도 쓰임새가 분명해진다.
- 안전부터 확인: 높이를 활용한 가구를 아이 방에 둘 때는 벽 고정과 난간 높이를 반드시 점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