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6일 영국, 미국, 일본의 인테리어·라이프스타일 매체가 서로 다른 주제를 다뤘다. 런던의 크리에이터들이 말하는 '취향의 위기', 미국 가정의 주방 수납장 기름때 관리, 일본에서 다시 조명한 클래식 자동차의 공예적 실내가 그것이다. 주제는 제각각이지만 함께 놓고 보면 공통된 흐름이 하나 보인다. 사진으로 보기 좋은 집보다 직접 고르고 손질하며 오래 쓰는 집에 관심이 옮겨 가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 '하이퍼 큐레이션'에 대한 피로
영국 매체 Livingetc에 따르면 매체는 런던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 4명에게 지나치게 다듬어진 '하이퍼 큐레이션' 열풍에 대해 물었다. 매체는 미적 이미지가 넘쳐나고 완성된 스타일과 무드보드를 화면 속에서 손쉽게 만들어 낼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이 겉으로만 꾸민 연출에 싫증을 느끼고 있다고 짚었다. 기사는 '취향은 죽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남의 피드를 그대로 옮긴 공간보다 사는 사람의 이야기가 묻어나는 공간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미국: 눈에 덜 띄는 관리의 기술
미국 매체 Apartment Therapy에 따르면 한 필자는 이른바 '마법 같은' 해결책 덕분에 주방 수납장이 기름때로 끈적해질 일이 없다고 소개했다. 제공된 자료에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담겨 있지 않다. 다만 이런 글이 꾸준히 읽힌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이 새로 꾸미는 일만큼 이미 있는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요령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일본: 공예품 같은 실내가 지닌 품격
일본 매체 Casa BRUTUS는 자동차 연재 'Chill CARS'에서 메르세데스-벤츠 W111을 다뤘다. 매체에 따르면 이 차는 우아한 외관과 공예품 같은 실내를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으며, 한눈에 숨을 멈추게 할 만큼 위엄 있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배어난다. 주거 공간은 아니지만, 정성 들여 만든 실내를 세월이 흘러도 잘 관리해 온 것이 곧 품격이 된다는 메시지는 집에도 그대로 통한다.
세 나라를 관통하는 흐름
영국은 취향의 진정성을, 미국은 일상 관리를, 일본은 오래 가는 만듦새를 이야기한다. 접근법은 다르지만 모두 '보이는 것'보다 '쓰고 가꾸는 것'에 무게를 둔다는 점에서 닮았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참고 이미지는 출발점으로만: 인기 있는 사진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가족의 생활 동선과 오래 아껴 온 물건을 먼저 정리하고, 그에 맞춰 스타일을 정한다.
- 주방 상부장은 정기적으로 관리: 가스레인지 주변 수납장 문과 손잡이는 기름때가 굳기 전에 중성세제를 묻힌 부드러운 천으로 자주 닦고, 조리할 때는 레인지후드를 켜 두는 습관을 들인다.
- 손이 많이 닿는 곳에 좋은 재료를: 손잡이, 조명 스위치 주변, 식탁 상판처럼 매일 만지는 부분은 내구성이 좋고 손질하기 쉬운 마감재를 우선 고른다.
- 한 번에 채우지 않기: 가구와 소품은 시간을 두고 하나씩 들여 직접 고른 이야기가 쌓이도록 한다.
- 오래된 물건을 고쳐 쓰기: 낡은 원목 가구는 버리기 전에 사포질과 오일 마감으로 되살릴 수 있는지 먼저 살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