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해외 인테리어·건축 소식은 세 갈래로 나뉩니다. 스페인은 집 안을 어떻게 쉬는 곳으로 만들지, 남아공은 상업 공간 디자인의 성과를, 브라질은 오래된 건축물을 어떻게 지킬지를 다뤘습니다. 주제는 서로 다르지만 공간을 오래 쓰고 사람을 편하게 하는 방향이라는 점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스페인: 신경계를 쉬게 하는 아날로그 집
AD España에 따르면 스페인에서는 '아날로그 집'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매체는 지금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시대로 보고, 기술이 주는 과도한 자극에 대한 반작용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건축·인테리어 전문가들에게 집을 어떻게 다시 설계하고 생활해야 뇌가 차분함을 되찾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핵심은 집을 화면과 알림에서 벗어나는 피난처로 바꾸자는 것입니다.
남아공: 식음 공간 디자인의 성과
VISI에 따르면 Restaurant & Bar Design Awards가 2026년 수상작을 발표했습니다. 수상작 중에는 수상 경력이 있는 인테리어 건축가 트리스탄 뒤 플레시(Tristan du Plessis)의 현지 프로젝트도 포함됐습니다. 레스토랑과 바는 머무는 경험을 파는 공간이어서 조명, 동선, 재료 감각이 집 인테리어에도 자주 참고됩니다.
브라질: 유산을 위협하는 세 가지 요인
ArchDaily Brasil에 따르면 1965년부터 역사 건축과 문화유산 보존 활동을 해 온 독립 비영리단체 세계기념물기금(WMF)은 대표 프로그램인 World Monuments Watch를 통해 보존 대상을 추천받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2년마다 전 세계 개인과 지역 공동체 단체가 낸 추천 가운데 25곳을 고릅니다. 2027년 추천 접수는 2026년 3월 20일에 마감됐고, 84개 국가·지역에서 공개 제안 372건이 들어왔습니다. 추천 내용에서는 정부의 긴축 재정, 기후 영향, 숙련 인력 부족이 유산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나라별 차이와 공통점
스페인은 개인의 집과 마음 건강을, 남아공은 상업 공간의 디자인 완성도를, 브라질 매체는 공공 유산의 지속성을 다뤘습니다. 규모는 다르지만 세 소식 모두 빠르게 바꾸고 소비하는 공간보다 오래 머물고 지킬 수 있는 공간에 무게를 둡니다. 숙련 인력 부족이 거론된 점은 손으로 고치고 관리하는 기술의 가치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거실이나 침실 한쪽에 TV와 충전기를 두지 않는 구역을 정해 종이책, 조명, 의자만 둡니다.
- 간접 조명과 따뜻한 색온도의 스탠드를 함께 써서 저녁에는 천장 등을 끄고 쉬는 분위기를 만듭니다.
- 나무, 리넨, 면처럼 만졌을 때 촉감이 부드러운 소재를 늘려 시각적 자극을 줄입니다.
- 마음에 드는 카페나 식당의 조명 높이와 좌석 배치를 눈여겨보고 식탁 주변 연출에 응용합니다.
- 오래된 몰딩, 문짝, 붙박이 가구는 바로 철거하지 말고 보수나 도장으로 살릴 수 있는지 먼저 검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