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해외 인테리어 소식은 방향이 서로 반대인 두 사례로 모였다. 유럽에서는 이름난 축구인의 대저택이 프랑스 궁전 양식을 끌어와 화제가 됐고, 미국에서는 디자이너 매장 제품처럼 보이는 저가 조명이 관심을 받았다. 규모도 예산도 크게 다르지만 두 사례 모두 집을 꾸밀 때 익숙한 양식의 분위기를 빌려 온다는 점에서 닮았다.
마드리드에 들어선 파리 궁전풍 빌라
프랑스 매체 Deco.fr에 따르면 지네딘 지단이 마드리드에 둔 빌라는 규모가 남다르고 건축 설계도 독특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설계는 '스타들의 건축가'로 불리는 호아킨 토레스가 맡았다. 매체는 이 집이 프랑스 수도 파리의 최고급 호텔, 이른바 팔라스(palace)에서 영감을 받았고 실내도 그런 공간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스페인 수도에 지은 집이 파리의 호텔 미학을 따른다는 점이 흥미롭다. 고급 주거에서는 지역 전통보다 국경을 넘어 통하는 '호텔 같은 집'이라는 이미지가 기준이 되어 가고 있다. 집을 생활공간에 더해 격식 있는 환대의 무대로 보는 시각이다.
미국에서는 40달러 미드센추리 램프
반대편에는 실속형 흐름이 있다. 미국 매체 Apartment Therapy에 따르면 미드센추리 모던에서 영감을 받은 40달러짜리 램프가 디자이너 매장 제품처럼 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며 소개됐다. 색상은 여섯 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미드센추리 모던은 오래 사랑받아 온 양식이라 형태만 잘 살려도 공간에 안정감을 준다. 큰 공사 없이 조명 하나로 방 분위기를 바꾸려는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색상이 다양하면 기존 가구와 맞추거나 포인트 색으로 쓰기도 쉽다.
공통점: 검증된 양식을 빌려 쓴다
궁전풍 저택과 저가 램프는 겉보기엔 정반대다. 그러나 둘 다 이미 많은 사람이 알아보는 양식, 즉 파리의 고급 호텔 감성과 20세기 중반의 모던 디자인을 기준점으로 삼았다. 차이는 그 양식을 집 전체 구조에 적용하느냐, 소품 하나로 압축하느냐에 있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양식 하나를 정한다: 클래식이든 미드센추리든 기준 양식을 먼저 정하면 가구와 소품을 고를 때 방향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 조명부터 바꾼다: 전세나 구축 아파트처럼 공사가 어려운 집은 테이블·스탠드 조명만 바꿔도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다.
- 호텔 느낌은 정돈에서 나온다: 궁전풍 마감을 따라 하기보다 침구 색을 통일하고 수납으로 바닥을 비우는 편이 현실적이다.
- 몰딩은 부분적으로만: 클래식 분위기를 원하면 거실 한 벽면에만 몰딩이나 웨인스코팅을 더해 과하지 않게 조절한다.
- 포인트 색은 한 가지만: 색상 선택지가 많은 소품은 벽지나 패브릭 중 한 곳의 색과 맞추면 통일감이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