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해외 인테리어 매체들은 서로 다른 세 도시의 집을 소개했다. 뉴욕, 할리우드, 멕시코의 집은 분위기가 제각각이다. 그래도 세 집 모두 빛과 재료, 자연을 어떻게 끌어들이느냐를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함께 읽을 만하다.
뉴욕: 오래된 건물 속 밝은 복층
스페인판 AD España에 따르면 배우 줄리앤 무어는 뉴욕 웨스트빌리지의 연립주택을 떠나 1920년대에 지어진 건물의 복층 집으로 옮겼다. 매체는 이 집의 특징으로 집 안 가득 들어오는 빛과 도시를 내려다보는 전망을 꼽았다. 또 집을 꾸민 솜씨를 보면 그가 다른 삶에서는 디자이너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고 평했다. 오래된 건물의 구조는 그대로 두고, 채광과 전망을 살려 공간에 개성을 입힌 사례다.
할리우드: 과감한 대리석과 예술 작품
영국 매체 Livingetc에 따르면 배우 마이클 B. 조던이 살던 할리우드 집은 예술 작품이 중심이 되는 현대적인 집으로 바뀌었다. 여러 디자인 스타일을 경쾌하게 섞었고, 존재감이 강한 대리석과 색이 선명한 작품들로 집만의 성격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특히 팬트리 공간을 눈여겨볼 대목으로 소개했다. 수납공간처럼 눈에 덜 띄는 곳까지 디자인 요소로 끌어올렸다는 점이 흥미롭다.
멕시코: 중정을 향해 열린 따뜻한 미니멀리즘
AD México y Latinoamérica에 따르면 멕시코의 한 주택은 '따뜻한 미니멀리즘'을 기본 방향으로 삼았다. 여기에 그 지역 고유의 건축 방식과 열대 지방의 브루탈리즘을 결합했다. 집 전체는 식물이 무성한 안뜰 정원 쪽으로 열리도록 배치됐다. 거친 구조미와 부드러운 분위기가 한 공간 안에서 어울리고, 그 중심에는 초록빛 중정이 있다.
나라는 달라도 겹치는 흐름
- 빛이 출발점이다. 뉴욕 복층의 채광과 멕시코 주택의 중정 모두 빛을 공간의 주인공으로 삼았다.
- 재료가 성격을 만든다. 할리우드 집의 대리석과 멕시코 주택의 브루탈리즘처럼, 마감재 자체가 집의 인상을 좌우한다.
- 개인의 취향을 드러낸다. 예술 작품을 앞세우거나 여러 스타일을 섞는 방식으로 집에 개성을 입혔다.
차이도 분명하다. 미국의 두 집이 도시 전망이나 예술처럼 바깥과 사람을 향한다면, 멕시코 주택은 집 안쪽의 정원으로 시선을 모은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창가에 키 큰 가구를 두지 않고 커튼은 얇은 소재로 골라, 들어오는 빛이 집 안쪽까지 닿게 한다.
- 대리석 느낌의 상판이나 타일은 주방이나 욕실처럼 한 곳에만 집중해 쓰면 과하지 않으면서도 포인트가 된다.
- 그림이나 사진 한 점을 거실 벽의 중심으로 정하고, 주변 소품은 줄여 시선이 모이게 한다.
- 발코니나 창가 한쪽에 화분을 모아 작은 '실내 정원'을 만들면 중정의 분위기를 흉내 낼 수 있다.
- 팬트리나 다용도실 같은 수납공간도 선반 색과 정리 방식을 맞춰 보이는 공간처럼 꾸며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