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이 맡는 역할이 다시 넓어지고 있다. 이번 주 영국과 캐나다의 디자인 매체가 다룬 소재는 서로 다르다. 그래도 두 기사 모두 '집은 어떤 곳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영국에서는 홈짐이 남에게 보여주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집의 여러 의미를 다시 묻는 전시와 영화가 11월 일정을 채우고 있다.
영국: 숨기던 홈짐을 이제는 보여준다
영국 인테리어 매체 Livingetc에 따르면 요즘은 '운동이 새로운 외출'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운동이 여가 생활의 중심으로 들어오면서 집 안 운동 공간도 달라지고 있다. 이 매체가 만난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은 운동방이 쓸모만 따지던 곳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디자인 완성도를 먼저 생각하고,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도 신경 쓰는 공간이 됐다는 것이다.
예전 홈짐은 남는 방이나 창고 구석에 기구를 몰아넣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거실이나 침실처럼 마감재와 색, 분위기까지 고민해서 꾸미는 공간이 됐다. 디자이너들이 말한 '보여주는 공간'이라는 표현에는 운동하는 모습도 집 풍경의 일부가 된다는 뜻이 들어 있다.
캐나다: 11월 전시들이 집의 의미를 묻는다
캐나다 디자인 매체 Azure Magazine에 따르면 이번 11월 세계 곳곳에서 늦가을에 챙겨 볼 만한 영화와 전시, 설치 작품이 이어진다. 쇼핑몰이 바꿔 놓은 도시 풍경, CN 타워가 갖는 상징성, 집이 지닌 다양한 의미 등이 주요 주제다. 이 매체는 이 작품들을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행사로 소개했다.
주제만 봐도 집을 단순히 사는 곳이 아니라 개인의 정체성과 도시 문화가 만나는 곳으로 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쇼핑몰이나 랜드마크 같은 도시 공간을 다루는 작품과 집을 다루는 작품이 한 일정표에 함께 실린 점도 눈에 띈다.
나라는 달라도 질문은 같다
영국 사례는 생활 속 공간 하나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여준다. 캐나다 사례는 집이라는 개념을 문화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두 흐름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집이 잠자고 쉬는 곳에 그치지 않고, 밖에서 하던 활동과 그 사람이 누구인지까지 담는 곳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능만 따지던 방이 취향을 드러내는 장소로 바뀌는 흐름은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집에서도 충분히 참고할 만하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운동 코너도 거실 가구처럼 꾸민다: 매트와 러그, 수납장 색을 거실 톤에 맞추면 기구가 놓여 있어도 어수선해 보이지 않는다.
- 기구는 보기 좋게 수납한다: 덤벨이나 밴드 같은 작은 기구는 열린 선반이나 바구니에 가지런히 두면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한다.
- 조명과 거울로 분위기를 만든다: 간접조명과 큰 거울을 두면 좁은 공간도 넓어 보이고, 운동 자세를 확인하기에도 좋다.
- 아파트라면 층간소음부터 챙긴다: 점프나 기구 운동을 한다면 두꺼운 매트를 깔고 위치를 정할 때 아래층 소음도 함께 고려한다.
- 환기가 잘되는 자리를 고른다: 창가처럼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운동 공간을 두면 땀 냄새와 습기 관리가 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