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세 나라에서 나온 부동산 소식을 나란히 놓으면 공통된 흐름이 보인다. 사람들이 사는 동네의 모습이 통째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네시아는 새 도시 안에 주거 단지를 짓고, 한국은 오래된 주거지를 다시 짓고, 러시아는 수도권을 잇는 도로를 넓히고 있다. 접근법은 달라도 결국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살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모인다.
인도네시아: 자립형 도시 속 클러스터 주거
인도네시아 매체 detikProperti에 따르면 자카르타 서쪽의 자립형 도시 파라마운트 페탈스(Paramount Petals)에는 고를 수 있는 주거 클러스터가 7곳 있다. 매체는 각 클러스터가 현대적인 디자인과 가족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집 한 채보다 생활권 전체를 묶어 내놓는 방식이다. 주택 디자인과 단지 시설을 한 묶음으로 보고 고르는 수요가 있다는 뜻으로 읽을 수 있다.
한국: 낡은 주거지를 다시 짜는 재개발
하우징헤럴드에 따르면 서울시는 10월 22일 성북구 성북동 3-38번지 일대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계획대로라면 이곳은 최고 지상 22층, 공동주택 1,070가구 규모로 새로 지어진다. 대상지는 한성대입구역에서 북악산 쪽으로 오르는 성북로 북쪽의 노후 주거지다. 매체는 역세권이라는 입지와 가까운 성북1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이 함께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도 전했다. 인도네시아가 빈 땅에 새 도시를 세운다면, 서울은 이미 사람이 사는 동네의 낡은 골목을 정비해 주거 환경을 바꾸는 쪽이다.
러시아: 주거지를 잇는 도로망 확장
러시아 매체 РИА Недвижимость(RIA 부동산)에 따르면 모스크바주에서는 중앙환상도로(ЦКАД) 인터체인지 2단계 공사가 시작됐다. 주택 사업은 아니지만 수도권 외곽의 이동 여건을 바꾸는 기반 공사다. 주거지의 가치와 생활 반경이 집 안만이 아니라 교통망에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
공통점과 차이
세 사례 모두 개별 주택보다 단지, 동네, 생활권 단위로 주거를 다룬다. 다른 점은 출발선이다. 인도네시아는 새로 짓는 도시, 한국은 오래된 동네의 재정비, 러시아는 이를 받쳐 주는 기반시설에 무게가 실려 있다. 큰 그림이 바뀌는 동안 지금 사는 집을 어떻게 가꿀지는 거주자가 직접 정해야 할 몫이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재개발이나 정비 계획이 있는 지역이라면 철거하기 어려운 큰 공사보다 도배, 조명, 수납처럼 옮기거나 바꾸기 쉬운 부분부터 손보는 편이 부담이 적다.
- 노후 주택은 꾸미기 전에 창호 틈새, 결로, 배관 상태부터 점검해 기본 성능을 먼저 챙긴다.
- 단지형 주거의 장점인 공용 공간이 부족하다면 현관과 거실 한쪽에 가족이 함께 쓰는 수납과 작업 공간을 따로 마련해 본다.
- 현대적인 분위기를 원하면 벽, 바닥, 문의 색을 2~3가지로 줄여 통일감을 주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크다.
- 이사 계획이 있다면 가구는 분해와 이동이 쉬운 모듈형 위주로 골라 새집에서도 다시 쓸 수 있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