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7일, 프랑스·호주·캐나다의 인테리어 매체가 각각 집 이야기를 하나씩 실었다. 바닷가 건축가 주택, 동네 상점을 고친 가족 주택, 그리고 물건을 모아 가며 완성하는 집에 대한 디자이너 인터뷰다. 소재는 서로 다르지만 나란히 놓고 보면 공통된 질문이 있다. 집의 개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하는 것이다.
프랑스: 풍경을 집 안으로 들이는 바닷가 주택
프랑스 매체 Deco.fr에 따르면 방송인 아드리아나 카랑뵈는 코르시카에 있는 건축가 설계 빌라를 살지 고민하고 있다. 이 집에는 바다와 같은 빛깔의 수영장이 있고, 해변으로 바로 내려갈 수 있다. 매물은 TMC 채널의 부동산 전문가 발랑탱 크레츠가 소개했다. 모나코와 코르시카 사이에서 집을 찾던 그에게 이 빌라가 기준에 맞았던 이유 중 하나는 딸을 맞이하기 좋은 집이라는 점이었다고 한다.
눈여겨볼 대목은 수영장 색을 주변 바다에 맞췄다는 점이다. 집 밖 풍경을 실내 디자인의 일부로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함께 지낼 가족을 염두에 두고 집을 고른다는 점도 함께 볼 만하다.
호주: 상점이었던 공간을 가족의 집으로
호주 매체 Homes To Love에 따르면 멜버른의 한 옛 길모퉁이 상점이 가족이 사는 집으로 다시 꾸며졌다. 매체는 공간 곳곳에 기발한 설계 장치가 들어갔다고 평했다. 이 사례에서 읽을 수 있는 흐름은 원래 용도가 달랐던 건물을 허물지 않고 고쳐 쓰는 것이다. 이전 쓰임새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것 자체가 새로 지은 집에는 없는 개성이 된다.
캐나다: 모아 가며 완성하는 집
캐나다 매체 House & Home에 따르면 에디터 에마 레딩턴이 캐나다 출신 디자이너 숀 시밍턴을 인터뷰했다. 시밍턴은 영국에서 자신의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경력을 쌓았다. 인터뷰 주제는 잘 수집된 집을 만드는 법이다. 한 번에 사서 채우기보다 시간을 두고 고른 물건이 쌓여 집의 성격을 만든다는 관점이다.
세 집의 공통점과 차이
세 사례는 규모도 처한 상황도 다르다. 프랑스 사례는 자연 풍경을, 호주 사례는 건물이 지나온 이력을, 캐나다 사례는 사는 사람의 취향과 시간을 집의 개성으로 삼는다. 그래도 공통점은 분명하다. 유행하는 완성품을 그대로 들이기보다 그 집만 가진 맥락을 살린다는 것이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창밖 풍경을 기준으로 색 고르기: 창으로 보이는 나무나 하늘 색을 커튼이나 패브릭 색의 기준으로 삼으면 실내와 바깥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 기존 구조 살리기: 오래된 아파트의 몰딩, 문틀, 창호 가운데 상태가 좋은 것은 다 뜯어내지 말고 손봐서 쓰면 공사 범위와 폐기물이 함께 줄어듭니다.
- 한 번에 다 채우지 않기: 입주 때 가구와 소품을 모두 사기보다 꼭 필요한 것만 먼저 들이고, 나머지는 살면서 하나씩 채워 가세요.
- 모은 물건에 자리 만들기: 여행 기념품이나 그릇처럼 아끼는 물건을 둘 선반 한 칸을 따로 두면 집에 사는 사람의 이야기가 담깁니다.
- 가족의 생활을 먼저 따지기: 누가 어떤 공간을 얼마나 쓰는지부터 정리한 뒤에 마감재와 가구를 고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