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세계 여러 건축 매체에 실린 프로젝트를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 새로 크게 짓기보다는 이미 있는 조건 안에서 답을 찾는다는 점이다. 규정, 원래 건물의 바닥면적, 오래된 산업 건물이 모두 이번에는 걸림돌이 아니라 설계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규정이 정해 준 집의 모양
ArchDaily 中国에 따르면, Archicraft가 설계한 휴가용 목조 오두막 부지에는 원래 작은 집이 있었다. 하지만 구조가 너무 많이 망가져 살릴 수 없었고, 결국 철거해야 했다. 다시 짓는 데도 현지 계획 규정이 까다로웠다. 새 건물은 원래 건물이 있던 바닥 위에만 지을 수 있었고, 층수는 지상 1층과 거주용 다락까지로 제한됐다. 창고나 현관 같은 부속 공간은 원래 건물 면적의 10%를 넘지 못했고, 늘린 부분은 어느 것도 부지 한쪽의 숲을 향하면 안 됐다.
설계팀은 이 조건을 피해 갈 방법을 찾지 않았다. 오히려 규정을 그대로 건물 볼륨의 기준으로 삼았다. 그래서 나온 것이 원래 집과 크기와 형태가 비슷한 단순한 박공지붕 건물이다. 정해진 틀 안에서 비례와 형태를 다듬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셈이다.
나무로 감싼 첫 신축
The Architects' Journal에 따르면, Andy Matthews Studio는 런던 남부 덜위치 커먼에 Streatham & Marlborough Cricket Club의 크리켓 파빌리온을 완공했다. 면적은 250㎡이고 외벽은 목재로 마감했다. 이 스튜디오가 처음으로 새로 지은 건물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공원 같은 공공 녹지에 들어서는 건물에 목재 외장을 골랐다는 점에서,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재료를 우선한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옛 공장을 도시의 마당으로
ArchDaily Brasil은 이탈리아 우디네의 SPAZIO VILLALTA를 소개했다. Artico Fracassi와 Marco Zito가 맡은 이 프로젝트는 옛 도르미슈(Dormisch) 산업 단지를 고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역사적 유산과 새로운 건축 기법, 지속가능성을 함께 담았다. 그 결과 교육 센터와 지붕 덮인 광장이 생겼고, 이 광장은 공공·상업 기능을 갖춰 도시에 돌려줬다.
공간은 함께 만들 때 나아진다
METALOCUS는 De Zwarte Hond의 매니징 파트너이자 베를린 사무소를 이끄는 엘런 쉰들러를 조명했다. 그는 YOU Foundation(Young Optimistic Urbanists)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매체에 따르면 쉰들러는 더 많은 사람이 아이디어를 내고 논의와 의사결정에 참여할 때 도시가 나아진다고 본다.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디자인을 사회 문제와 연결하는 작업도 해 왔다.
나라와 규모는 달라도, 주어진 조건을 존중하고 이미 있는 것을 살리는 태도가 공통으로 보인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제약부터 목록으로 정리하기: 아파트라면 내력벽, 배관 위치, 관리 규약처럼 바꿀 수 없는 조건을 먼저 적는다. 그다음 그 안에서 배치를 짜면 시행착오가 줄어든다.
- 면적보다 비율과 형태: 공간을 넓히기 어렵다면 가구 높이와 동선, 천장 아래 여백을 다듬어 단정한 볼륨감을 만든다.
- 있는 것을 살려 고치기: 멀쩡한 문틀, 붙박이장, 바닥재는 바로 뜯어내지 말고 도장이나 부분 교체로 다시 쓸 수 있는지 먼저 따져 본다.
- 목재로 따뜻함 더하기: 벽 한 면이나 선반, 현관 수납장에 나무 마감을 쓰면 작은 변화로도 분위기가 차분해진다.
- 가족 의견 모으기: 공사 전에 식구마다 불편한 점과 바라는 점을 들어 두면, 오래 만족하며 쓰는 집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