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해외 인테리어 매체들은 서로 다른 방향의 이야기를 내놓았다. 작은 집을 단정한 고전미로 다듬은 사례가 있었다. 1980년대식 풍성한 장식을 다시 꺼내 보자는 제안도 나왔다. 적은 비용으로 계절 분위기를 바꾸는 방법도 소개됐다. 방향은 달라 보이지만 셋 다 큰 공사 없이 집에 개성을 담는 방법을 다룬다.

30㎡에 담은 고전미와 빈티지

AD 매거진 프랑스판에 따르면 모스크바 근교의 30㎡ 규모 작은 집을 인테리어 건축가 폴리나 추마코바(Polina Chumakova)가 처음부터 다시 구성했다. 매체는 빈티지 디테일과 부드러운 색감을 더해 편안함과 우아함을 함께 살린 집이라고 소개했다. 좁은 공간이라고 기능만 남기지 않았다. 클래식한 분위기를 바탕에 깔고 오래된 물건의 멋을 포인트로 삼았다.

다시 소환되는 1980년대식 '더 많이'

호주 매체 홈즈 투 러브(Homes To Love)에 따르면 1980년대의 인테리어 접근법을 되살릴 때가 됐는지 묻는 글이 실렸다. 글은 건축가 로버트 벤투리의 정신을 따라 많을수록 좋다는 태도를 앞세운다. 비움과 절제를 강조해 온 미니멀리즘과는 반대 방향이다. 장식과 색, 형태를 적극적으로 겹쳐 쓰자는 제안으로 읽힌다.

가을, 작은 디테일로 예산 지키기

AD 멕시코·라틴아메리카판에 따르면 이번 가을에는 최신 장식 트렌드를 작은 디테일로 집에 들이는 방법이 제안됐다. 집을 통째로 바꾸지 않아 예산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큰 가구를 바꾸지 않고도 집 분위기를 계절에 맞출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세 흐름의 차이와 공통점

모스크바 근교 사례는 절제된 고전미에, 호주 매체의 제안은 과감한 맥시멀리즘에, 멕시코 매체는 실용적인 절약에 무게를 둔다. 표현 방식은 다르다. 그래도 셋 다 전면 철거나 교체 대신 색, 소품, 오래된 물건처럼 바꾸기 쉬운 요소로 집의 인상을 바꾼다. 좁은 공간과 한정된 예산은 한국 아파트와 소형 주택 거주자에게도 익숙한 조건이다. 그래서 이 흐름은 한국 집에서도 바로 참고할 만하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원룸이나 소형 평형은 벽과 패브릭을 부드러운 톤 하나로 맞추고, 빈티지 소품은 한두 점만 포인트로 둔다.
  • 쓰던 가구나 중고 가구를 손질해 다시 쓰면 비용을 줄이면서 빈티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 맥시멀 스타일이 부담스럽다면 쿠션, 러그, 액자처럼 바꾸기 쉬운 소품으로 패턴과 색을 먼저 시험해 본다.
  • 계절 분위기는 커튼, 침구, 조명 색온도 같은 작은 요소부터 바꿔 예산을 지킨다.
  • 전월세 집이라면 원상복구가 쉬운 소품과 가구 배치 위주로 꾸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