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해외 인테리어 소식에는 성격이 서로 다른 흐름이 함께 보였다. 한쪽은 지금 사는 집을 빠르고 깔끔하게 바꾸는 실용적인 마감 이야기이고, 다른 한쪽은 한 나라의 건축과 예술을 이끈 인물을 다시 돌아보는 이야기다. 나라별로 무엇에 관심을 두었는지 살펴보고 우리 집에 적용할 점을 정리했다.
멕시코: 타일을 걷어낸 주방
AD México y Latinoamérica에 따르면 주방 리모델링 방법으로 마이크로시멘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 매체는 마이크로시멘트를 타일을 대신하는 마감재로 소개하면서, 큰 공사 없이 주방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줄눈으로 나뉘던 면이 하나로 이어지면서 공간이 더 넓어 보이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철거와 재시공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가 마감재 선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인도: 거장의 100년을 다시 읽다
Architectural Digest India에 따르면 건축가 사티시 구즈랄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삶과 작업을 담은 아카이브 이미지가 공개됐다. 건축가이자 예술가인 비샬 K 다르가 회고를 맡아, 건축·미술·조각을 두루 넘나든 구즈랄의 작업 세계와 인도 건축에 남긴 공헌을 짚었다. 새로운 유행을 쫓기보다 자기 나라 디자인의 뿌리를 기록하는 일도 인테리어 흐름의 한 축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일본과 미국: 보고, 고르는 즐거움
Casa BRUTUS에 따르면 10월 31일부터 11월 1일 주말에 볼 만한 아트·디자인 행사가 한데 정리됐다. 막 개막한 전시부터 곧 끝나는 전시까지 함께 소개해 독자가 일정을 고르기 쉽게 했다. 미국의 Apartment Therapy는 구독형 선물 59가지를 모아 늦게 준비하는 사람도 쉽게 고를 수 있는 선물로 추천했다. 공간을 직접 고치는 일만큼이나 디자인을 보고 즐기는 일상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공통점과 차이
멕시코 기사가 시공 부담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에 집중했다면, 인도 기사는 디자인의 역사와 정체성에 무게를 두었다. 일본과 미국 기사는 전시나 선물처럼 생활 속에서 디자인을 즐기는 방법을 다뤘다. 접근은 달라도 지금 가진 것을 다시 보고 더 잘 쓰자는 태도는 비슷하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주방 타일을 덮어 마감할 생각이라면 기존 타일이 들뜨거나 갈라진 곳은 없는지 먼저 확인하고, 하자가 있는 부분부터 보수한다.
- 싱크대 주변처럼 물이 자주 닿는 곳은 마감 뒤 방수·오염 방지 코팅이 충분한지 시공 전에 꼭 확인한다.
- 줄눈 없는 마감은 면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으니, 좁은 아파트 주방에서는 벽과 상판 색을 비슷한 톤으로 맞춰 보는 것도 방법이다.
- 한 번에 전체를 바꾸기 부담스럽다면 백스플래시처럼 작은 면적에 먼저 시도해 질감과 관리 난이도를 직접 경험해 본다.
- 전시나 건축가 아카이브 자료를 보며 마음에 드는 재료와 형태를 기록해 두면, 셀프 인테리어 방향을 정할 때 좋은 기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