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주거 소식을 나란히 놓으면 질문 하나가 드러난다. 집이 얼마나 크고 화려한지보다 그 집을 유지하는 데 무엇이 드는가 하는 질문이다. 인도네시아의 대저택, 유럽의 가정용 가스요금,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매물, 러시아의 주택시장 전망이 저마다 다른 각도에서 이 문제를 비춘다.
인도네시아: 3,000㎡ 저택을 돌보는 20명
인도네시아 매체 detikProperti에 따르면 헤르딘 히다얏(Herdin Hidayat)의 집은 면적이 3,000제곱미터에 이르는 넓고 웅장한 주택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집을 청소하기 위해 가사도우미(ART) 20명을 두고 있다는 점도 함께 소개됐다. 공간이 커질수록 집을 가꾸는 일 자체가 큰 노동이 된다는 사실을 극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다.
유럽: 가스요금은 내렸지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에너지 부문이 전한 유로스타트 집계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EU 가정의 평균 가스요금은 킬로와트시(kWh)당 0.11유로로 내려갔다. 2025년 하반기보다 10.2%, 2025년 상반기보다 3.5% 낮은 수준이다. 요금 하락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난방과 온수에 드는 에너지가 집 운영비의 한 축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미국: 빅토리아풍 목재와 콘크리트 신축
미국 커브드(Curbed)에 따르면 이번 주 뉴욕에서 눈여겨볼 아파트 매물로 브루클린 곳곳의 빅토리아 양식 목공 장식이 남은 집들과 함께 콘크리트로 지은 신축 한 곳이 꼽혔다. 오래된 집의 나무 디테일과 새 건물의 콘크리트가 한 목록에 나란히 오른 셈이다. 분위기는 다르지만 두 재료 모두 집의 성격을 정하는 요소로 읽힌다.
러시아: 수요와 공급의 균형
러시아 RIA 부동산(РИА Недвижимость)에 따르면 러시아 재무부는 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 균형이 달라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짧게 전해진 소식이지만, 집을 둘러싼 비용 문제가 시장과 정책 차원에서도 관심사임을 보여 준다.
나라별 차이와 공통점
초점은 나라마다 다르다. 인도네시아 사례는 규모, 유럽은 에너지 비용, 미국은 재료와 디테일, 러시아는 시장 흐름에 맞춰져 있다. 그래도 결론은 하나로 모인다. 집은 짓고 꾸민 뒤에도 계속 비용과 손이 든다는 것이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면적보다 관리 동선: 청소와 정리가 쉬운 배치를 먼저 고민하고, 손이 많이 가는 장식은 꼭 필요한 곳에만 둔다.
- 난방비를 생각한 손질: 마감재를 바꾸기 전에 창호 틈새 보강, 문풍지, 단열 보완처럼 열 손실을 줄이는 작업부터 검토한다.
- 기존 목재 디테일 살리기: 오래된 집의 문틀이나 몰딩 상태가 괜찮다면 철거하기보다 보수하고 도장해 분위기를 살린다.
- 콘크리트 질감은 부분적으로: 노출 콘크리트 느낌은 벽 한 면이나 소품에만 쓰면 차갑지 않으면서 개성을 줄 수 있다.
- 유지비까지 계산하기: 자재를 고를 때 처음 드는 비용뿐 아니라 청소와 보수 주기도 함께 따져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