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해외 건설·건축 매체에 나온 소식은 분야가 서로 달라 보인다. 그런데 세 가지를 나란히 놓으면 공통된 질문이 나온다. 제한된 공간과 이미 있는 건물을 어떻게 더 잘 쓰느냐는 것이다. 케냐와 스페인에서 나온 기사 세 건을 함께 살펴본다.
좁은 곳을 파고드는 작은 장비
케냐 건설 전문지 Construction Kenya에 따르면, 존디어(John Deere)가 처음으로 선 채 조작하는 스탠드온 방식 미니 트랙 로더 10 G-Tier와 12 G-Tier를 선보였다. 이 장비는 비좁은 작업 공간을 겨냥했다. 기사 제목은 한 대가 다섯 사람 몫의 일을 해낸다고 표현했다. 큰 장비가 들어가기 어려운 골목이나 건물 사이에서도 기계로 작업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옛 무기공장 안에 들어선 가상 스튜디오
ArchDaily Brasil에 따르면, 스페인 아코루냐의 옛 무기공장 부지에 조성된 ICT 단지 안에 Diaz y Diaz Architects가 설계한 가상 스튜디오가 들어섰다. 설계의 핵심은 대비다. 디지털 세계를 만드는 작업을 위해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밀폐형 상자를 두었다. 동시에 주변 풍경과 이 장소에 남은 산업 시대의 기억을 향해 열린 건물 몸체를 함께 배치했다. 낡은 산업 건물을 허물지 않고 새 용도를 덧입히는 재생 건축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사례다.
현장에서 직접 만드는 메이커 문화
스페인 건설 매체 Interempresas에 따르면, 보쉬 프로페셔널은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바다호스에서 열린 제2회 Territorio Makers에 참가했다. 회사는 Expert 라인 공구와 액세서리로 높이 4미터 실내 암벽(로코드로모)을 관람객 앞에서 직접 세워 보였다. 완성품을 전시하는 대신 만드는 과정 자체를 보여 주는 방식이다. 직접 만드는 문화가 하나의 행사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 소식의 공통점과 차이
케냐 기사는 장비, 스페인의 두 기사는 각각 건축과 공구를 다뤘다. 그래도 공통 키워드는 분명하다.
- 공간 제약: 좁은 곳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도록 장비가 작아지고 있다.
- 기존 건물 재해석: 옛 공장의 기억은 살리고 내부만 새 기능으로 채운다.
- 과정의 공개: 만드는 과정 자체가 보여 줄 만한 콘텐츠가 된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구축 아파트를 고칠 때는 모두 철거하기보다 살릴 요소를 먼저 고르세요. 노출 콘크리트 천장이나 기존 문틀처럼 집의 이력을 남기면 공사 범위와 폐기물을 함께 줄일 수 있습니다.
- 한 공간을 집중 구역과 개방 구역으로 나눠 보세요. 작업이나 홈오피스 자리는 커튼이나 가벽으로 차분하게 감싸고, 거실 쪽은 창과 시선이 트이도록 비워 두는 식입니다.
- 좁은 베란다나 다용도실 작업에는 작고 다루기 쉬운 공구가 유리합니다. 무선 드릴처럼 한 손으로 쓸 수 있는 공구부터 갖추세요.
- 높이가 있는 구조물을 직접 만들 때는 벽체 하중과 고정 방식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 방 클라이밍 벽처럼 몸무게를 받는 시설은 전문가 점검을 받으세요.
- 공사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해 두면 다음 보수 때 배관·배선 위치를 찾기 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