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해외 인테리어 소식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비스트로다. 영국 디자인 매체 디진(Dezeen)에 따르면, 몬트리올 현지 스튜디오 아틀리에 제뷜롱 페롱(Atelier Zébulon Perron)이 설계한 '비스트로 아 프랑키(Bistrot à Franky)'는 색을 한 계열로 절제한 모노크롬 팔레트를 쓰고, 일본 건축 사조인 메타볼리즘에서 받은 영향을 공간의 성격으로 내세웠다. 같은 시기 이탈리아에서는 공간 밖의 시각 문화가 주목받았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의 리빙 매체 Living에 따르면, 11월에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로 에드워드 호퍼부터 만 레이까지 이어지는 목록이 소개됐다.
북미 식당에 들어온 일본 건축 사조
디진 보도의 핵심은 두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는 색을 덜어낸 단색 구성이고, 둘째는 일본 메타볼리즘을 참조했다는 점이다. 캐나다 도시에서 현지 디자이너가 일본 건축 사조를 끌어와 식당을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요즘 인테리어의 흐름을 보여 준다. 디자인 참조가 더 이상 지역에 묶이지 않고, 다른 나라의 건축 언어를 빌려 와 일상 공간에 다시 쓰는 방식이 자연스러워졌다.
모노크롬 팔레트와 건축적 참조는 함께 쓰일 때 효과가 크다. 색이 줄어들면 보는 사람의 시선은 형태와 구조, 재료의 질감으로 옮겨 간다. 장식을 더하기보다 공간의 골격을 드러내고 싶을 때 단색은 유용한 선택이 된다.
전시장에서 얻는 공간의 감각
Living이 꼽은 11월 전시 목록은 인테리어 기사와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집을 꾸미는 사람에게도 의미가 있다. 회화와 사진은 색의 조합, 빛의 방향, 화면 구성을 압축해 보여 주는 매체다. 유럽 리빙 매체가 집 이야기와 함께 전시 소식을 꾸준히 다루는 것도 이런 이유로 읽을 수 있다.
나라별 차이와 공통점
- 캐나다: 일본 건축 사조를 실제 상업 공간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국경을 넘은 참조를 보여 줬다.
- 이탈리아: 공간 자체보다 미술 전시를 통해 감각을 넓히는 쪽에 무게를 뒀다.
- 공통점: 두 소식 모두 집과 공간을 다른 분야의 시각 언어와 연결해 읽는다는 점이 닮았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색은 한 계열로 묶기: 거실이나 주방 한 곳만이라도 벽, 수납장, 손잡이를 같은 계열 색으로 맞추면 좁은 아파트에서도 시선이 정돈된다.
- 단색일수록 질감 섞기: 색을 줄였다면 무광 도장, 원목, 패브릭처럼 촉감이 다른 재료를 섞어야 공간이 밋밋해 보이지 않는다.
- 반복되는 모듈 활용: 같은 크기의 선반이나 수납 박스를 규칙적으로 배치하면 단순한 구성만으로도 구조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 참조 이미지 모으기: 전시나 사진집에서 마음에 드는 색 조합과 빛의 분위기를 기록해 두면 셀프 인테리어 색 계획을 세울 때 기준이 된다.
- 조명으로 마무리: 단색 공간은 빛에 따라 인상이 크게 달라지므로 천장등 하나에만 기대지 말고 스탠드나 간접 조명을 함께 두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