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인테리어 소식은 두 갈래다. 중국에서는 아동복 매장이 공간 구성을 실험하는 무대가 됐고, 튀르키예에서는 건축계 시상식의 접수 일정이 공지됐다. 규모도 성격도 다르지만 '공간을 누가, 어떻게 기획하느냐'는 질문으로 함께 읽어 볼 수 있다.
중국: 가운데를 비워 동선을 만든 아동복 매장
ArchDaily 中国에 따르면 'U-shaped store'는 MANERA 스튜디오가 설계한 아동복 매장이다. 이 프로젝트는 판매 공간과 장면 연출, 그리고 건축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를 탐구했다. 그 결과 위아래로 높게 뚫린 중앙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유연한 공간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눈여겨볼 점은 가운데를 비우는 선택이다. 매장은 대개 바닥마다 진열대를 채우려 하지만, 이 매장은 중심을 비워 두고 그 둘레로 공간이 이어지게 했다. 프로젝트 이름의 U자도 이렇게 둘러싸는 구성을 떠올리게 한다. 상품을 많이 늘어놓기보다 공간 자체를 하나의 장면으로 만들려는 접근으로 읽힌다.
튀르키예: 17회째 열리는 아르키테라 이쉬베렌 상
Arkitera에 따르면 올해로 17번째 시상하는 'Arkitera İşveren Ödülü'는 2026년 11월 16일에 접수를 마감한다. 이 상은 Kastamonu Entegre의 후원으로 열린다. 자료에는 심사 기준이나 시상 분야에 대한 세부 내용은 나와 있지 않다.
상 이름의 'İşveren'은 튀르키예어로 고용주, 곧 일을 맡기는 쪽을 뜻한다. 설계자 개인보다 일을 의뢰하는 쪽에 시선을 둔 이름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두 소식이 함께 보여 주는 것
중국 사례는 채우기보다 비워서 쓰임을 넓히는 설계의 힘을 보여 준다. 튀르키예 소식은 좋은 공간이 디자이너만이 아니라 공간을 의뢰하고 기획하는 사람의 몫이기도 하다는 점을 떠올리게 한다.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독자는 사실상 의뢰인이면서 설계자다. 무엇을 채울지보다 어디를 비울지를 먼저 정하는 태도를 두 소식에서 공통으로 얻을 수 있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거실 가운데 비우기: 가구를 벽 쪽으로 붙이고 중앙을 비워 두면 아이 놀이, 홈트레이닝, 손님맞이 등 쓰임이 유연해진다.
- ㄷ자 배치 활용: 소파와 수납장을 ㄷ자로 둘러 배치하면 가운데가 가족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자리가 된다.
- 아이 방은 장면 단위로 나누기: 놀이, 수납, 휴식 구역을 나누고 러그나 매트로 경계를 표시하면 정리 습관을 들이기에도 좋다.
- 시공 전 요구사항 정리: 업체에 맡기든 직접 하든 원하는 생활 방식과 우선순위를 미리 글로 적어 두면 결정이 흔들리지 않는다.
- 이동식 가구 먼저 고르기: 바퀴 달린 수납장이나 접이식 테이블을 쓰면 비워 둔 공간을 상황에 맞게 바꿔 쓰기 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