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인테리어 매체들이 주목한 장면은 서로 꽤 다르다. 인도에서는 한 디자이너가 평생 모은 물건으로 채운 집을, 미국에서는 뼈를 모티프로 삼은 건축을 다뤘다. 브라질에서는 온수기를 고르고 설치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짚었다. 장식, 구조, 설비라는 세 층위를 나란히 놓고 보면 집을 더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다.
인도: 물건이 말하게 하는 집
Architectural Digest India에 따르면, 디자이너 비크람 고얄(Vikram Goyal)은 델리에 있는 아르데코 양식 빌라를 세계 곳곳에서 평생 모은 물건들로 채웠다. 매체는 그가 대대로 내려온 가보와 예술 작품, 화려한 공예품을 겹겹이 쌓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집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물건에 목소리를 입히는 그의 재능도 강조했다. 새 가구를 한꺼번에 맞추는 방식과 달리, 시간이 쌓인 물건으로 개성을 만드는 접근이다.
미국: 뼈대에서 영감을 얻은 건축
미국 Architectural Digest에 따르면, 뼈는 일부 디자이너가 즐겨 찾는 영감의 원천이다. 매체는 이를 보여주는 건축물 7곳을 묶어 소개했다. 사람의 유해로 내부를 덮은 중세 납골당부터 골격 구조에서 착안한 디자인까지 범위가 넓다. 다소 으스스한 볼거리로 소개됐지만, 구조 자체를 드러내 형태미로 삼는다는 점에서 건축의 뼈대를 다시 보게 만든다.
브라질: 온수기는 고르는 것만큼 놓는 것이 중요
브라질 Viva Decora에 따르면, BMA Studio의 건축가 브루노 모라에스(Bruno Moraes)는 온수기를 고르고 설치할 때 세 가지를 함께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량, 유지보수, 그리고 다용도실과 어떻게 어우러지게 배치할지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설비도 공간 계획의 일부로 다뤄야 한다는 메시지다.
공통점과 차이
세 사례는 각각 장식, 구조, 설비를 다루지만 모두 보이는 것 너머를 묻는다는 점에서 닮았다. 인도의 집은 물건에 담긴 사연을, 미국의 건축은 형태를 지탱하는 골격을, 브라질의 조언은 일상을 떠받치는 설비를 앞세운다. 화려한 정도는 다르지만, 집을 오래 잘 쓰려면 이 세 층위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점은 같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수집품은 한 곳에 모아 이야기로 묶기: 여행지에서 산 소품이나 물려받은 물건을 집 곳곳에 흩어 두지 말자. 거실 장식장이나 벽 한 면에 모아 두면 집의 개성이 또렷해진다.
- 새것과 오래된 것 섞기: 전부 새로 맞추기보다 가족이 쓰던 가구나 소품 하나를 중심에 두고 나머지를 맞춰 보자. 시간이 쌓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 구조 요소를 디자인으로 살리기: 단독주택의 서까래나 드러낼 수 있는 보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다만 내력벽과 구조체는 반드시 전문가 확인을 먼저 거쳐야 한다.
- 온수 설비는 사용량 기준으로 고르기: 보일러나 온수기를 바꿀 때는 가족 수와 동시에 온수를 쓰는 욕실·주방 수를 따져 용량을 정하는 것이 기본이다.
- 점검 공간 남겨 두기: 다용도실이나 베란다에 설비를 둔다면 수납장으로 꽉 막지 말자. 점검하고 교체할 수 있는 여유 공간과 문을 남겨 두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