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세 나라에서 나온 주거 소식은 집이 어떤 모습인지가 저마다 크게 다르다는 점을 보여 준다. 러시아에서는 아주 비싼 주택이 어디에서 거래되는지가 화제였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좁은 골목의 작은 집에 여러 사람이 함께 사는 모습이 기사로 나왔다. 한국에서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사업을 한 단계 진행했다. 세 소식을 함께 놓고 지금 각 나라 집의 모습을 읽어 본다.

모스크바, 2억 루블 이상 고가 주택의 지도

러시아 부동산 매체 РИА Недвижимость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가격이 2억 루블 이상인 주택이 어느 지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지를 짚는 분석이 나왔다. 구체적인 지역 순위는 자료 요약에 나와 있지 않다. 다만 최상위 가격대 주택을 따로 떼어 지역별로 살펴볼 만큼 고급 주거 시장에 관심이 크다는 점은 알 수 있다. 이런 시장에서 집은 지내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위치와 희소성을 함께 사는 자산으로 여겨진다.

팔메라 골목집, 한 지붕 아래 13명

인도네시아 매체 detikProperti에 따르면, 팔메라 지역의 좁은 골목에 있는 한 집에서 13명이 함께 산다. 집주인은 브로토라는 인물이다. 매체는 앞서 하스나 할머니의 집을 다뤘고, 이번에 비슷한 골목집 이야기를 이어서 전했다. 모스크바의 고가 주택과 비교하면, 한정된 면적을 여러 사람이 나눠 쓰는 생활이 어떤 모습인지 생각하게 하는 사례다.

서울 대치동, 재건축 준비 단계

하우징헤럴드에 따르면, 대치우성1차·쌍용2차 재건축정비사업이 용역업체 4종을 선정했다. 재건축은 설계와 시공에 들어가기 전에 이런 준비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야 하는 긴 과정이다. 한국에서는 오래된 아파트를 새로 짓는 방식으로 주거 환경을 바꾸려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세 나라의 차이와 공통점

세 소식은 각각 고가 주택의 입지, 좁은 집에서 여럿이 사는 일상, 노후 단지의 재건축을 다룬다. 사정은 모두 다르지만 주어진 면적과 조건 안에서 어떻게 더 나은 삶을 꾸릴지 고민한다는 점은 같다. 큰돈을 들이든, 다시 짓든, 좁은 공간을 나눠 쓰든 결국 공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집의 질을 정한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가족 수에 맞춰 동선 점검: 함께 사는 사람이 많을수록 현관, 욕실, 주방처럼 여럿이 쓰는 곳의 동선을 먼저 정리하면 불편이 줄어든다.
  • 벽면 수납 활용: 바닥 면적이 좁으면 천장 가까이까지 수납을 올려 바닥을 비우는 것이 기본이다.
  • 접이식·다용도 가구: 식탁이나 책상을 접이식으로 두면 한 공간을 시간대에 따라 다르게 쓸 수 있다.
  • 재건축 예정 단지라면 가볍게: 사업이 진행 중인 단지에서는 철거 공사보다 조명, 커튼, 가구 배치처럼 나중에 가져갈 수 있는 소품 위주로 손보는 편이 실속 있다.
  • 밝은 색으로 넓어 보이게: 좁은 방은 벽과 가구 색을 밝게 맞추고 키 낮은 가구를 두면 답답한 느낌이 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