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해외 인테리어·건축 매체에서는 서로 다른 나라의 소식이 비슷한 방향을 가리켰다. 흩어진 것을 하나로 잇고, 이미 있는 것 위에 새것을 쌓는다는 생각이다. 영국의 집짓기 방식, 이탈리아의 실내외 공간 프로젝트, 요르단 디자인 행사를 차례로 살펴본다.

영국: 집짓기의 전 과정을 한 회사에

영국 매체 Homebuilding & Renovating에 따르면 직접 집을 짓는 셀프빌드에서는 설계와 시공을 한 업체가 일괄로 맡는 '디자인 앤 빌드' 패키지가 하나의 선택지로 꼽힌다. 프로젝트의 핵심 단계를 한 회사가 관리하므로 계획이 단순해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이 매체의 셀프빌드 전문가는 이 방식이 누구에게나 맞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자신의 계획에 맞는지 판단할 때 따져볼 점들을 짚었다.

이탈리아: 안과 밖의 경계를 지우다

이탈리아 디자인 매체 INTERNI Magazine에 따르면 Nardi가 선보인 프로젝트는 '경계 없는 실외와 실내'를 내걸었다. 사회 통합을 목표로 한 이 작업에서는 디자인과 시민으로서의 책임이 함께 움직인다. 지역 공동체가 함께 누리는 아름다움과 실질적인 포용의 장소를 되돌려준다는 취지다. 공간의 안팎을 나누지 않는 태도가 사람 사이의 경계를 낮추는 일로 이어진다는 점이 눈에 띈다.

요르단: 무엇도 0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ArchDaily 중국판에 따르면 요르단의 암만 디자인 위크가 7년 동안 멈췄다가 2026년에 다시 열렸다. 네 번째인 올해 행사는 2026년 10월 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으며 주제는 '축적(Accumulations)'이었다. 디자이너와 창작자, 문화 분야 종사자들이 모여 요르단 디자인의 지형을 만들어 온 실천을 돌아봤다.

공동 디렉터는 건축·디자인 사무소 FADAA를 함께 세운 건축가 Sarah Hejazin과 Bisher Tabbaa가 맡았다. 이들은 자신들의 대표적인 연구 중심 방식을 행사 전반으로 넓혀 일상의 실천, 문화적 기억, 물질 환경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폈다. 인터뷰 제목인 '무엇도 0에서 시작하지 않는다'는 이번 주제를 한 문장으로 보여 준다.

차이와 공통점

세 나라가 강조하는 지점은 다르다. 영국은 과정의 통합, 이탈리아는 공간과 공동체의 통합, 요르단은 시간과 기억의 축적에 무게를 둔다. 그래도 공통점은 분명하다. 따로 떼어 다루던 것을 하나의 흐름으로 보고, 새로 만들 때도 이미 있는 맥락을 존중한다는 점이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공정을 한눈에 정리하기: 업체 한 곳에 맡기든 직접 나눠 맡기든, 시작 전에 설계·철거·시공·마감 단계와 담당자를 표로 정리하면 빠진 부분이 줄어든다.
  • 일괄 계약은 범위부터 확인: 한 업체에 통째로 맡기면 편하지만, 계약서에 어디까지 포함되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나중에 다툼이 생기지 않는다.
  • 발코니와 거실을 잇는 연출: 바닥재나 벽 색의 톤을 맞추고 같은 재질의 화분이나 의자를 두면, 확장하지 않아도 안팎이 이어져 보인다.
  • 있던 것 살리기: 오래 쓴 가구나 문짝, 몰딩을 모두 버리지 말고 일부를 손봐서 남기면 집에 쌓인 시간이 공간의 개성이 된다.
  • 함께 쓰는 공간 고민하기: 공동주택이라면 현관 앞이나 공용 공간을 이웃과 함께 깔끔하게 가꾸는 것도 작은 실천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