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브라질과 호주에서 나온 인테리어 기사 두 편은 다루는 공간이 다르지만 공통된 질문을 던진다. 거친 소재를 집 안에 들이면서 어떻게 따뜻함을 지킬 것인가. 브라질에서는 시멘트 질감 마감재, 호주에서는 재생 벽돌이 답으로 제시됐다.

브라질: 시멘트 마감재, 차갑지 않게 쓰기

브라질 매체 Viva Decora에 따르면, 건축가 다니엘라 푸나리(Daniela Funari)는 주거 공간에 시멘트 질감 마감재를 제대로 적용하는 요령을 소개했다. 핵심은 이 소재가 공간에 현대적인 분위기와 개성을 더해 주지만, 쓰는 방식에 따라 아늑함을 해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가 강조한 방향은 현대성과 편안함의 균형이다. 시멘트 특유의 무채색과 무게감은 공간을 세련되게 정리해 주는 대신, 과하게 쓰면 집이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 결국 어디에, 얼마나, 무엇과 함께 쓰느냐가 관건이라는 이야기다.

호주: 재생 벽돌로 옛집의 결을 잇다

호주 매체 The Design Files에 따르면, 멜버른식 목조 주택 양식인 에드워드 시대 웨더보드(가로 판재 외벽) 집을 고친 한 가족은 원래 집의 성격과 매력을 지키는 데 무게를 두었다. 설계를 맡은 A for Architecture의 애나 로젠(Anna Rozen)도 같은 생각이었고, 그 결과 뒤편에 재생 벽돌로 마감한 2층 증축부가 더해졌다.

이 증축은 늘어나는 가족을 위해 쓰임새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도록 계획됐다. 집주인들이 피하고 싶었던 것은 흔히 보는 '모던 박스'형 증축이었다. 새 공간을 붙이되 옛집과 단절된 하얀 상자가 아니라, 오래된 재료의 온기로 기존 집과 이어지는 방식을 택한 셈이다.

두 사례가 겹치는 지점

  • 질감이 곧 개성: 매끈한 마감 대신 시멘트와 벽돌처럼 표면이 살아 있는 재료로 집의 인상을 만든다.
  • 온기를 놓치지 않기: 브라질 사례는 아늑함을, 호주 사례는 향수 어린 분위기를 지키는 것을 전제로 삼았다.
  • 획일적 모던에 대한 거리두기: 차갑고 균일한 현대식 공간보다 시간의 흔적과 손맛이 느껴지는 공간을 선호하는 흐름이 읽힌다.

차이도 있다. 브라질 기사는 실내 마감재 활용법에 초점을 맞췄고, 호주 기사는 기존 주택의 맥락을 해치지 않는 건축적 확장을 다뤘다. 규모는 달라도 소재 선택이 집의 정체성을 좌우한다는 메시지는 같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시멘트 질감 벽은 거실 한 면이나 주방 벽처럼 포인트 면적에 먼저 써 보고, 집 전체로 넓히는 것은 신중하게 결정한다.
  • 무채색 마감 옆에는 원목 가구, 패브릭, 따뜻한 색온도의 조명을 함께 두어 차가운 인상을 누그러뜨린다.
  • 오래된 주택을 고칠 때는 기존 구조나 자재 중 살릴 수 있는 것을 먼저 찾아보고, 새 마감을 그 분위기에 맞춰 고른다.
  • 벽돌 질감을 원한다면 실제 벽돌 시공 전 구조·하중·단열 조건을 전문가와 확인하고, 아파트에서는 얇은 벽돌 타일 같은 대안도 검토한다.
  • 아이가 자라며 쓰임이 바뀔 방은 붙박이를 줄이고 가구 배치로 용도를 바꿀 수 있게 계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