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2일 인도네시아, 러시아, 한국에서 각각 주거 소식이 나왔다. 사업의 규모도 성격도 서로 다르지만, 나란히 놓고 보면 공통된 질문이 보인다. 어디에, 누구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집을 짓거나 다시 짓느냐는 것이다. 세 나라는 이 질문에 서로 다른 답을 내놓고 있다.
자카르타, 철도역 옆에 보조금 공동주택
인도네시아 매체 detikProperti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 감비르(Gambir)에 대중교통 중심 개발(TOD) 방식의 보조금 공동주택을 짓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서 사업지로 꼽힌 망가라이와 따나아방에 이어 나온 후속 입지다. 사업에는 철도 회사 PT Kereta Api와 금융기관 BRI가 참여한다.
눈에 띄는 점은 철도 운영 주체와 금융기관이 한 사업에 함께 들어갔다는 것이다. 역과 가까운 땅을 주거지로 쓰면서 자금 조달 구조도 함께 짜는 방식이다. 대도시의 주거비 부담과 통근 문제를 교통 거점에서 한 번에 풀어 보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모스크바, 클럽하우스형 주택 '오푸스' 준공
러시아 РИА Недвижимость에 따르면 개발사 Pioneer가 모스크바 남부에 짓던 클럽하우스형 주택 '오푸스(Опус)'의 공사를 마쳤다. 러시아 부동산 시장에서 '클럽하우스'는 보통 세대 수를 적게 두고 공용 공간과 마감에 공을 들인 공동주택을 가리킨다. 자료에 세대 수나 규모 같은 세부 내용은 없지만, 많이 공급하기보다 적은 세대를 정성 들여 짓는 주거 상품이 시장에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한국, 오래된 주공아파트의 재건축 첫걸음
하우징헤럴드에 따르면 가수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추진위원회가 용역업체 세 곳을 선정했다. 추진위 단계에서 사업을 도울 전문 업체를 고르는 일은 재건축 초기에 거치는 절차다. 빈 땅에 새 집을 올리는 앞의 두 사례와 달리, 지금 사람이 살고 있는 노후 단지를 다시 짓는 과정이라는 점이 한국 주거의 현실을 보여 준다.
세 장면이 말해 주는 것
- 입지: 자카르타는 철도역 주변을, 모스크바는 도시 남부의 소규모 단지를, 한국은 기존 아파트 단지 자리를 택했다.
- 주체: 인도네시아는 정부와 철도·금융 기관이, 러시아는 민간 개발사가, 한국은 주민 추진위원회가 사업을 이끈다.
- 공통점: 세 사례 모두 공동주택이 도시 주거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킨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재건축 논의가 시작된 단지라면 큰 공사는 미루고 조명 교체, 도배, 수납 정리처럼 비용이 적게 들고 이사할 때 가져갈 수도 있는 손질에 집중한다.
- 역과 가까운 소형 주택일수록 현관 수납과 신발장 정리를 먼저 해서 출퇴근 동선을 단순하게 만든다.
- 고급 주거의 정돈된 느낌은 셀프로도 어느 정도 낼 수 있다. 몰딩, 콘센트 커버, 문손잡이처럼 손과 눈이 자주 닿는 곳부터 정리한다.
- 단지 안에 공용 공간이 부족하다면 거실 한쪽을 독서나 작업 공간으로 나눠 집 안에 작은 라운지를 만든다.
- 노후 아파트에서 셀프 시공을 하기 전에는 관리사무소에 공사 신고 절차와 소음 허용 시간을 먼저 확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