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건설 전문지 Báo Xây dựng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빗물이 바닥으로 스며들게 하는 투수성 자재와 땅속에 묻는 조립식 저류조를 연구하고 시범 적용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비가 내린 자리에서 바로 물을 붙잡아 땅에 흡수시키거나 모아 두는 방식으로, 도시가 자주 겪는 침수 피해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무엇을 시험하고 있나

보도에서 다룬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투수성 자재다. 빗물이 표면을 따라 흘러가지 않고 바닥 안으로 빠져나가도록 만든 포장재로, 도로나 보도, 마당처럼 넓게 덮인 면적에서 물이 땅으로 돌아갈 길을 열어 준다. 둘째는 조립식 지하 저류조다. 땅속에 모듈을 맞춰 넣어 빗물을 일시적으로 담아 두는 구조물이다. 매체는 이 두 가지가 물의 침투, 저장 능력을 높여 도시 침수를 줄이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은 연구와 시범 단계라는 점도 함께 밝혔다.

왜 중요한가

도시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덮인 면적이 넓어서 빗물이 땅에 스며들지 못하고 한꺼번에 배수관으로 몰린다. 배수 용량을 넘어서는 비가 오면 곧바로 길과 건물 저층이 잠긴다. 그래서 하수관을 키우는 방식 말고, 빗물이 생긴 자리에서 처리하는 발생원 관리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번 베트남 사례도 자재와 시설로 이 원리를 현장에 적용해 보려는 시도라 볼 수 있다.

집중호우가 잦아진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라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다. 공공 인프라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국지성 폭우가 늘면서, 개별 건물과 주택 단위에서도 물이 어디로 빠지는지 살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바닥재나 외부 마감재를 고를 때 디자인과 내구성뿐 아니라 배수와 투수 성능도 따져 보게 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남은 과제

시범 사업이 실제 효과로 이어지려면 시공 품질, 유지 관리, 비용 같은 현실적인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투수성 포장은 틈이 막히면 성능이 떨어질 수 있어 관리가 중요하다. 지하 저류조도 설치 공간과 점검 방법을 함께 계획해야 한다. 시험 결과가 어떻게 정리되는지에 따라 적용 범위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장마철 전에 베란다, 발코니, 실외기실 바닥 배수구에 쌓인 먼지와 머리카락을 치워 물이 고이지 않게 한다.
  • 단독주택이나 마당이 있는 집은 바닥을 전부 콘크리트로 덮기보다 틈새가 있는 블록이나 자갈, 화단을 섞어 빗물이 스며들 자리를 남긴다.
  • 지붕 홈통과 빗물받이 낙엽을 주기적으로 걷어내고, 배수관 끝이 건물 벽 쪽이 아닌 바깥으로 향하는지 확인한다.
  • 창틀과 외벽 접합부의 실리콘 코킹이 갈라졌는지 살피고, 손상된 곳은 비 오기 전에 다시 시공한다.
  • 저층이나 반지하 세대는 출입구 문턱 높이와 바닥 배수 경로를 점검하고, 침수 대비용 차수 방법을 미리 알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