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마을에서 대대로 이어진 집 짓는 방식이 세계 건축 무대에 오른다. 멕시코 건축 매체 Arquine에 따르면 건축가 그룹 Macías Peredo Quirarte의 프로젝트 'Rural'이 제20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서 멕시코를 대표하게 됐다. 같은 매체는 영국왕립건축가협회(RIBA)의 2026년 국제 부문 수상 소식과 네덜란드 건축가의 시각을 다룬 의견 글도 함께 소개했다.

농촌의 건축 지식을 다시 묻다

Arquine에 따르면 'Rural' 팀은 Salvador Macías, Magui Peredo, Diego Quirarte, Gonzalo Ugalde로 구성됐다. 이들은 멕시코 농촌 지역에 축적된 시공 지식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오늘날 건축에서 여전히 유효한지를 되짚는 작업을 내놓았다. 기사 제목이 '농촌의 지붕에서 베네치아로'라는 표현을 쓴 만큼, 지역의 지붕 짓기 전통이 이번 작업의 출발점으로 읽힌다.

이 소식이 중요한 이유는 국가관 대표작이 첨단 기술이나 대형 프로젝트가 아니라, 땅과 기후에 맞춰 다듬어진 생활 속 건축 지혜를 택했다는 점이다. 기후 위기와 자원 문제가 커지면서 오래된 지역 건축의 방식이 다시 참고 대상이 되고 있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RIBA 2026 국제상, 두 개의 스케일

Arquine에 따르면 RIBA는 2026년 국제 건축상 두 부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RIBA 국제상은 방글라데시 랑푸르에 있는 Nakshabid Architects의 'Green Field Factory'에 돌아갔다. RIBA 국제 신진건축가상은 MAKER Architecten의 도시 재생 프로젝트 'YIMBY'가 받았다.

매체는 두 작품을 '두 가지 규모의 변화'로 묶어 소개했다. 하나는 생산 공간인 공장, 다른 하나는 기존 도시를 고쳐 쓰는 재생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새로 짓는 일과 있는 것을 되살리는 일이 모두 국제적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건축을 바라보는 비판적 시선

Arquine은 같은 날 '건축에 맞선 건축'이라는 제목의 의견 글도 실었다. 매체 소개에 따르면 주인공은 62세 네덜란드 건축가 레이니어 더 흐라프로, 1996년 렘 콜하스가 세운 OMA에 합류해 창립자를 제외하면 가장 오래된 파트너가 됐다. 콜하스는 2000년 프리츠커상 수상자이며, 더 흐라프는 책 네 권을 펴낸 저자이기도 하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지붕·처마·창호처럼 우리 기후에 맞춰 다듬어진 전통 주거의 장치를 살펴보면 단열·차양·통풍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 리모델링 전에 철거부터 계획하기보다, 살릴 수 있는 구조와 마감을 먼저 점검하는 '재생' 관점을 가져 보자.
  • 목재·흙·돌 등 자연 소재를 일부 공간에 들이면 지역성과 따뜻한 질감을 함께 살릴 수 있다.
  • 오래된 단독주택이나 시골집을 고칠 때는 원래 지붕 구조와 재료를 기록해 두면 보수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