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공간을 주거로 바꾼 사례가 공개됐다. 건축 전문 매체 ArchDaily Brasil에 따르면, 설계사무소 Crearctive는 상가 공간을 서로 독립된 주택 네 채로 나눈 'Apartamentos AA.'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매체는 2026년 10월 17일 이 사례를 소개했다.

막힘 없는 평면과 4m 높이에서 출발

기존 공간은 내부 벽의 제약이 적은 개방형 평면이었고, 높이도 4미터로 넉넉했다. 설계팀은 이 두 가지 조건을 가장 큰 자원으로 봤다. 바닥 면적을 칸칸이 나누기만 하지 않고 높이 방향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어느 부분을 비워 둘지도 함께 계획해 각 세대의 배치를 정했다.

중앙의 '척추'에 설비를 모으다

설계의 핵심은 집 가운데를 지나는 척추 같은 축이다. 설비가 필요한 서비스 공간을 이 축에 모아 배관과 배선 경로를 효율적으로 정리했다. 덕분에 외벽 쪽 둘레가 비면서 생활 공간을 더 자유롭게 놓을 수 있게 됐다. 또 중간 높이에 층을 하나 더 끼워 넣어 4미터 층고를 최대한 활용했다.

이 사례는 두 가지를 보여 준다. 하나는 면적을 늘리지 않고도 높이를 이용해 쓸 수 있는 공간을 늘리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설비를 한곳에 모아 나머지 공간을 자유롭게 쓰는 방법이다. 기존 건물을 다른 용도로 바꿀 때 참고할 만한 접근이다.

같은 날 소개된 다른 프로젝트

  • 인도 수라트 해안 정비: ArchDaily Brasil에 따르면 INI Design Studio의 'Dumas Sea Face' 마스터플랜은 아라비아해에 맞닿은 해안을 다시 설계하는 계획이다. 이 해안은 오랫동안 조각나 있었고 제대로 쓰이지 못했다. 계획은 이곳을 생태, 시민 생활, 도시 정체성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공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다. 인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에서 양질의 개방형 공공 공간이 더 필요해진 데 대한 대응이다.
  • 포르투갈 신트라 주택 개조: Sabrab의 'Casa Colares Sintra'는 콜라레스의 우산소나무 숲에 있던 기존 단독주택을 고친 사례다. 정원과 풍경을 향해 열린 현대적인 집으로 바뀌었고, 포도밭과 신트라 산맥의 비탈이 내다보인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층고가 높은 탑층이나 복층 세대라면 다락 수납이나 로프트 침대처럼 높이를 쓰는 방법을 먼저 검토한다. 다만 구조 안전, 관리규약, 관련 법규를 꼭 확인한다.
  • 주방, 욕실, 세탁 공간처럼 물을 쓰는 곳은 가능하면 한쪽에 모은다. 배관 공사가 단순해지고 누수 점검도 쉬워진다. 아파트는 배관을 옮기는 데 제약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한다.
  • 붙박이장과 수납 가구는 집 안쪽 벽에 모으고 창가 둘레는 비워 둔다. 채광이 좋아지고 동선이 넓어진다.
  • 상가나 사무실을 집으로 쓰려면 용도 변경이 가능한지부터 알아본다. 난방, 환기, 방음 조건도 공사 전에 점검한다.
  • 오래된 주택을 고칠 때는 모두 철거하기보다 창의 방향이나 마당처럼 이미 좋은 조건을 살리는 쪽으로 계획한다. 공사 범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