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건설 전문매체 Construction Enquirer에 따르면 10월 27일 영국에서 눈에 띄는 건설 소식 세 건이 함께 나왔다. 런던 도심의 초고층 신축 구상, 중앙은행 부지 개보수 공사 수주, 그리고 지붕 전문 시공사 인수다. 새 건물을 짓는 일, 있는 건물을 고쳐 쓰는 일, 그리고 이 두 가지를 뒷받침하는 전문 공종이 같은 날 함께 이슈가 됐다.

거킨 옆에 70층 타워 구상

Construction Enquirer에 따르면 한 미국 보험사가 런던의 랜드마크인 '거킨' 빌딩 옆 익스체커 코트(Exchequer Court) 부지에 70층 타워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된 오피스 면적은 100만 제곱피트가 넘는다. 사업은 카나리 워프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업계 거물이 이끈다고 매체는 전했다. 착공 시점이나 사업비는 이번 보도에 나오지 않았다.

영국은행 개보수, 1억3300만 파운드

같은 매체에 따르면 맥알파인(McAlpine)이 1억3300만 파운드 규모의 영국은행(Bank of England) 개보수 공사를 따냈다. 공사 대상은 스레드니들 스트리트에 있는 영국은행 부지다. 수주 경쟁에 함께 나섰던 보비스(Bovis)와 오버버리(Overbury)는 공사를 따내지 못했다. 중요한 건물을 허물지 않고 손봐서 계속 쓰는 데 이만큼의 예산이 들어간다는 것은, 기존 건물을 살리는 리노베이션이 큰 시장이라는 점을 보여 준다.

지붕 전문업체 인수

Construction Enquirer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인프라스트럭처(United Infrastructure)는 카운티 더럼에 본사를 둔 지붕 전문업체 호지슨 세이어스(Hodgson Sayers)를 1500만 파운드에 사들였다. 이번 인수로 직원 100명이 그룹에 새로 합류한다. 지붕처럼 특정 공종에 강한 회사를 인수해 시공 범위를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왜 주목할까

세 소식은 규모도 성격도 서로 다르다. 그래도 공통점이 있다. 무엇을 새로 짓고 무엇을 살려서 고칠지 판단해야 하고, 지붕처럼 건물을 지키는 기본 공종을 잘 해내는 전문가가 꼭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 원칙은 도심 오피스뿐 아니라 우리 집 리모델링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철거 전에 살릴 것부터 정리: 창호, 문틀, 붙박이장처럼 상태가 좋은 부분을 먼저 확인해 두면 예산과 폐기물을 함께 줄일 수 있다.
  • 견적은 여러 곳을 비교: 최소 2~3곳에서 견적을 받고, 공정별 항목과 범위가 같은 조건인지 맞춰서 비교한다.
  • 최상층·단독주택은 방수부터: 내부 마감을 시작하기 전에 천장과 벽 모서리에 누수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옥상·지붕 방수를 먼저 손본다.
  • 전문 공종은 경험 있는 시공자에게: 방수, 전기, 설비처럼 문제가 생기면 다시 하기 어려운 작업은 해당 공종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맡긴다.
  • 범위와 일정을 문서로 남기기: 공사 범위, 공정 순서, 일정을 글로 정리해 두면 추가 비용을 두고 분쟁이 생기는 일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