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공동주택 설계를 평가하는 상의 두 번째 시상 결과가 나왔다. 멕시코 건축 매체 Arquine에 따르면, 올해 제2회 유럽 공동주택상(Premio Europeo de Vivienda Colectiva)은 신축과 개보수 두 부문 모두 프랑스 파리의 프로젝트에 돌아갔다.
신축 부문: La Métropolitaine
신축 부문 수상작은 La Métropolitaine이다. Ignacio Prego Architectures와 Thibaud Babled Architectures 두 사무소가 함께 설계했다. 두 부문 가운데 새로 지은 건물에 주는 상으로, 공동주택을 처음부터 계획한 사례로 인정받았다.
개보수 부문: 옛 차고가 63세대 집으로
개보수 부문에서는 Atelier Téqui Architectes의 프로젝트가 상을 받았다. 원래 주차장으로 쓰던 차고 건물을 고치고 증축해 아파트 63세대와 상점 1곳을 만든 사업이다. 차를 세우던 건물이 사람이 사는 집과 동네 가게가 있는 건물로 바뀐 셈이다.
이번 결과에서 눈에 띄는 점은 새 건물과 함께 기존 건물을 다시 쓴 사례도 같은 무게로 평가받았다는 것이다. 이미 지어진 구조물을 철거하지 않고 쓰임새를 바꾸는 방식은 도심에 새로 지을 땅이 부족한 대도시에서 주택을 공급하는 방법으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주차장처럼 주거용이 아니던 건물을 집으로 바꾸려면 채광과 환기, 세대 구획을 새로 짜야 하는데, 이런 작업이 공동주택 설계의 한 분야로 따로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축과 개보수 두 부문 모두 한 도시에서 수상작이 나왔다. 새로 짓는 일과 고쳐 쓰는 일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결과다.
한국에서도 오래된 아파트와 상가, 업무용 건물을 고쳐 다시 쓰는 일이 늘고 있다. 규모는 다르지만 우리 집 리모델링을 앞둔 독자도 기존 구조를 어떻게 살릴지 생각해 볼 만한 사례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철거 전에 기존 구조를 먼저 확인한다. 내력벽, 기둥, 배관 위치를 알아야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바꿀지 정할 수 있다.
- 쓰임새를 바꾸는 공간은 채광과 환기부터 챙긴다. 베란다 확장이나 창고방을 방으로 바꿀 때는 창과 환기 경로를 먼저 따져 본다.
- 노출 콘크리트나 기존 천장 높이처럼 원래 있던 요소를 그대로 드러내면 마감재를 줄이면서도 공간에 개성을 줄 수 있다.
- 공용부와 개인 공간의 경계를 정리한다. 현관과 복도, 수납 동선을 나누면 같은 면적이라도 생활이 편해진다.
- 공동주택에서 구조나 용도를 바꾸는 공사는 관리사무소 신고와 관련 규정 확인이 먼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