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건축 매체 Arquine에 따르면, 이 매체는 지난 10월 18일 칸쿤의 호텔 파라디수스 칸쿤(Paradisus Cancún)에서 건축가 알바로 산스(Álvaro Sans)와 대담을 나눴다. 이야기의 주제는 멕시코 호텔 건축 가운데 손꼽히게 독특한 건물로 꼽히는 이 호텔이 지나온 역사와 최근 진행된 리노베이션이다.

처음 설계 때부터 함께한 건축가

Arquine 보도에 따르면 산스는 이 프로젝트에 처음부터 참여했다. 건물은 건축가 페르난도 이게라스(Fernando Higueras)가 구상했고, 구조 설계에는 펠릭스 칸델라(Félix Candela)가 함께했다. 원 설계 과정을 직접 겪은 건축가가 리노베이션까지 설명했기 때문에, 건물을 처음 지을 때의 의도와 지금의 변화를 한 사람의 경험으로 견주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럭셔리는 공간이다'라는 제목

대담 제목은 '럭셔리는 공간이다(El lujo es el espacio)'이다. 고급스러움을 비싼 마감재나 장식보다 공간 그 자체, 즉 넓이와 비례, 여유에서 찾겠다는 관점으로 읽힌다. 다만 지금 공개된 요약에는 리노베이션의 범위나 공사 기간, 새로 쓴 재료 같은 세부 내용은 나와 있지 않다.

왜 주목할 만한가

오래된 건물을 고칠 때 원래 설계 의도를 어디까지 지킬지는 리모델링에서 늘 따라붙는 문제다. 특히 구조가 건물의 개성을 만드는 경우라면, 새로운 요소를 덧붙이기에 앞서 기존 구조를 이해하는 일이 먼저다. 처음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한 건축가가 직접 리노베이션을 설명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담은 설계의 연속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사례다. 규모는 다르지만 집을 고치는 개인에게도 같은 질문이 남는다. 무엇을 더할지보다 무엇을 남길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더하기 전에 비우기: 고급스러움은 여백에서 나온다는 관점으로, 공사나 가구 구입 전에 짐과 쓰지 않는 가구부터 정리해 실제로 쓸 수 있는 면적을 확인한다.
  • 구조부터 확인: 아파트는 내력벽 철거가 제한되므로 벽을 헐기 전에 도면과 관리사무소를 통해 구조를 먼저 확인한다.
  • 원래 집의 장점 지키기: 창의 위치, 채광, 맞통풍처럼 이미 좋은 요소는 리모델링 과정에서 가리지 않도록 계획한다.
  • 시야와 동선 트기: 낮은 가구를 고르고 통로 폭을 넉넉히 확보하면 같은 평수에서도 공간이 더 넓어 보인다.
  • 시공 전 기록 남기기: 고치기 전 상태를 사진과 치수로 남겨 두면 다음 보수 때 원래 상태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