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주거 소식을 모아 보면 공통된 질문이 하나 보인다. 집을 짓는 데서 끝내지 않고, 그 안에서 어떻게 살고 이웃과 어떻게 어울릴지까지 설계하려는 움직임이다. 인도네시아의 녹색 주거, 아랍에미리트에서 나온 공동체 디자인 논의, 한국의 소규모 정비사업 소식을 차례로 살펴본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서쪽으로 번지는 녹색·모던 주거
현지 매체 detikProperti에 따르면 자카르타 서부에서는 녹색 콘셉트와 모던 디자인을 결합한 주거가 꾸준히 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남부 스르퐁(Serpong Selatan) 일대의 아난다야 홈 리조트(Anandaya Home Resort)가 소개됐다. 단지 이름에 '리조트'를 붙인 것을 보면, 집을 일상 속 휴식처로 여기는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 살아 있는 유산을 품는 동네 설계
Construction Week Online에 따르면 국제 무형문화유산의 날을 맞아 디자인이 공동체 생활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돌아보자는 제안이 나왔다. 초점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지식을 주고받으며 공동체의 일상을 이어가도록 돕는 공간에 있다. 건물 한 채의 외관보다 동네 안에서 사람 사이의 관계를 설계 대상으로 본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국: 가로주택 정비사업, 협력 업체 선정
하우징헤럴드에 따르면 자양동637번지 가로주택 정비사업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와 설계자, 감정평가 업체를 선정했다. 가로주택 정비사업은 대규모 재개발보다 작은 단위로 노후 주거지를 고치는 방식이다. 설계자 선정은 이 동네의 새 집이 어떤 모습이 될지 구체화되는 출발점이라는 의미가 있다.
나라별 차이와 공통점
세 지역의 출발점은 다르다. 인도네시아는 도시 외곽 단지에서 녹색과 모던함을, 아랍에미리트는 문화유산과 공동체 생활을, 한국은 노후 주거지의 소규모 정비를 이야기한다. 그래도 집을 하나의 상품이 아니라 자연과 이웃, 동네와 이어진 생활 환경으로 본다는 점은 같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실내에 녹색 들이기: 빛이 잘 드는 창가나 베란다를 식물 자리로 정하고 관리하기 쉬운 화분부터 들이면 모던한 마감과도 잘 어울린다.
- 휴식 코너 만들기: 거실 한쪽에 조명과 편한 의자, 러그를 함께 두면 집 안에 작은 쉼터가 생긴다.
- 모이는 자리 만들기: 식탁이나 거실 테이블을 가족과 손님이 둘러앉기 좋은 곳으로 옮기고 주변 동선을 넉넉히 비워 둔다.
- 집의 기억 이어가기: 리모델링할 때 손때 묻은 가구나 소품 일부를 살려 다시 쓰면 공간에 이야기가 남는다.
- 정비사업을 앞둔 집이라면: 일정이 정해지기 전에는 큰 공사보다 옮길 수 있는 가구와 조명 위주로 꾸미는 편이 부담이 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