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자고 일하는 일을 한 공간에서 해결하는 원룸형 주거에서는, 벽을 새로 세우지 않고 나만의 구역을 만드는 방법이 꾸준히 관심을 받는다. 이번 주 브라질, 미국, 멕시코 매체의 기사를 함께 보면 지금 사는 집을 어떻게 나눌지,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 오래된 건축에서 무엇을 배울지라는 세 가지 흐름이 보인다.

브라질: 스튜디오 안에 사적인 영역 만들기

브라질 인테리어 매체 Viva Decora에 따르면, 현지 설계사무소 ResiliArt Arquitetura의 건축가들은 스튜디오(원룸)에서 사생활을 지키는 방법으로 커튼, 칸막이용 가림막, 다기능 가구, 짜임새 있는 배치를 제안했다. 핵심은 고정된 벽 대신 필요할 때 열고 닫을 수 있는 가벼운 경계를 두는 것이다.

  • 커튼: 시선을 부드럽게 가리는 칸막이 역할
  • 가림막: 생활 패턴에 맞춰 옮겨 세울 수 있는 경계
  • 다기능 가구: 좁은 면적에서 여러 용도를 한 번에 해결
  • 배치: 가구의 위치와 방향만으로 구역을 나누는 방법

미국: 집을 내놓을 때 보이는 부엌

미국 매체 Apartment Therapy에 따르면, 집을 보러 온 사람들이 곧바로 등을 돌리게 만드는 부엌 요소 6가지를 정리한 기사가 실렸다. 이번 자료로는 구체적인 항목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부엌이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공간으로 여겨진다는 점은 기사 주제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브라질 사례가 사는 사람의 편안함에 초점을 둔다면, 미국 사례는 다른 사람 눈에 비치는 집의 모습에 주목한다.

멕시코: 고대 마야 건축을 다시 보다

AD México y Latinoamérica에 따르면, 고대 마야의 건축 유적은 사라진 옛 문명과 그곳에 살던 사람들을 이해하게 해 주는 단서다. 이 매체는 그런 유적을 볼 수 있는 곳을 소개했다. 당장의 집 꾸미기와는 거리가 있지만, 건축이 한 사회의 생활 방식을 담는 그릇이라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나라는 달라도 같은 질문

세 기사가 다루는 대상은 서로 다르지만, 공간이 사람의 생활과 감정을 어떻게 담아내는지를 묻는다는 점은 같다. 브라질은 작은 집 안의 심리적 거리를, 미국은 거래 시장에서의 인상을, 멕시코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남는 건축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작은 집에서는 공사 없이 바꿀 수 있는 유연한 장치가, 집의 가치를 따질 때는 기본 공간인 부엌의 상태가 중요하다는 점이 겹쳐 보인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원룸이나 오피스텔이라면 침대 쪽에 천장 레일이나 압축봉을 달고 커튼을 쳐서 잠자는 구역을 나눠 보자. 전월세라면 타공해도 되는지 먼저 확인한다.
  • 접이식 가림막은 재택근무 때는 책상 뒤에, 손님이 올 때는 침대 앞에 두는 식으로 옮겨 가며 쓰기 좋다.
  • 양쪽에서 쓸 수 있는 오픈 책장이나 수납장을 칸막이로 쓰면 수납과 공간 분리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 키가 큰 가구는 넘어지지 않도록 벽이나 천장에 고정한다.
  • 러그, 조명, 소파 방향만 바꿔도 거실과 침실의 경계가 생긴다. 큰 공사 전에 배치부터 바꿔 보자.
  • 매매나 전세로 집을 내놓기 전에는 부엌 상판, 수전, 손잡이, 조명처럼 눈에 잘 띄는 부분을 청소하고 간단히 손봐 두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