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각국의 주거·건설 소식을 보면 집과 자연, 에너지를 함께 바라보는 시각이 공통으로 나타난다. 영국은 개인 정원, 베트남은 지역 관광, 러시아는 도시 주택 공급으로 규모는 서로 다르다. 그래도 사는 공간을 둘러싼 환경을 어떻게 가꾸느냐는 질문은 같다.

영국: 정원에 다는 플러그인 태양광

영국 매체 Homebuilding & Renovating에 따르면, 한 필자가 자기 집 정원에 플러그인 방식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뒤 경험을 정리했다. 필자는 전기요금이 줄고 탄소 배출이 감소한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설치하기 전에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점이 다섯 가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큰 공사 없이 집에서 직접 에너지를 만들려는 흐름이 개인 주택까지 퍼지고 있지만, 설치 전에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교훈도 함께 보여 준다.

베트남: 국립공원과 공항을 잇는 녹색 관광

베트남 건설 전문지 Báo Xây dựng에 따르면, 깟띠엔 국립공원의 관리 주체가 공식적으로 동나이성으로 넘어갔다. 깟띠엔은 고유한 숲 생태계와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갖춘 곳이다. 앞으로 롱탄 공항과 연결되는 녹색 관광 축에서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숲과 공항, 지역 개발을 하나의 축으로 묶는 구상으로, 자연을 보존하는 일이 생활권의 가치를 높이는 자원이 된다는 점을 보여 준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신규 주택 인허가

러시아 건설신문 Строительная газета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는 8~9월 두 달 동안 건축허가를 받은 주택의 총면적에서 러시아 도시 가운데 1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이 도시의 면적은 60만㎡였고, 레닌그라드주까지 합치면 100만㎡에 이르렀다. 이는 8~9월 러시아 전체 실적의 15%에 해당한다. 이 내용은 URBAN 어워드 홍보실이 신문에 전한 것이다. 특히 '엘리트'와 '비즈니스' 등급에서 현지 개발사들의 역할이 두드러졌다고 한다.

세 나라를 관통하는 흐름

영국은 집 단위에서 쓸 에너지를 직접 만드는 데, 베트남은 자연환경을 지역의 경쟁력으로 키우는 데 관심을 둔다. 러시아는 대도시권에 고급 주택을 공급하는 데 무게를 싣는다. 출발점은 서로 다르지만, 집의 가치를 실내만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에너지까지 넓혀 본다는 점에서 닮았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베란다나 마당에 소형 태양광을 고민한다면 먼저 관리규약과 설치 가능한 위치, 안전 기준을 관리사무소나 지자체에 확인한다.
  • 설치 전에 하루 동안 해가 드는 방향과 그늘이 지는 시간을 며칠 기록해 두면 효율을 미리 가늠할 수 있다.
  • 패널 거치대를 둘 자리는 배수와 바람을 고려하고, 난간이나 바닥에 단단히 고정한다.
  • 집 근처 공원이나 숲이 잘 보이는 창가를 거실의 중심으로 삼아, 시야를 가리는 큰 가구는 다른 벽으로 옮긴다.
  •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다면 단지의 녹지와 주변 자연환경도 마감재만큼 꼼꼼히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