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해외 주거·부동산 뉴스는 세 도시에서 나왔지만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집을 갖고, 지키고, 짓는 데 드는 비용은 무엇인가. 프랑스에서는 땅 없이 집을 소유하는 방식이, 홍콩에서는 대형 아파트 화재의 책임 문제가, 미국 뉴욕에서는 초고가 업무용 빌딩의 건설비가 화제가 됐다.
프랑스: 땅과 건물을 나눠 소유 문턱을 낮추다
르몽드(Le Monde)에 따르면 프랑스의 연대 실물 임대차(bail réel solidaire) 제도는 건물과 토지를 따로 떼어, 구매자가 일정한 조건 아래 주택 소유에 다가설 수 있도록 한다. 이 구조는 KL Conseil의 공증인 토마 프뤼도모(Thomas Prud'Homoz)가 설명했다. 집값에서 땅이 차지하는 몫을 분리해 소유의 범위를 새로 정의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홍콩: 화재가 드러낸 관리·감독의 공백
인도네시아 매체 detikProperti에 따르면 홍콩 왕푹코트(Wang Fuk Court) 아파트 화재로 168명이 목숨을 잃었다. 불은 담배꽁초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고, 민간 측의 부주의와 정부의 느슨한 감독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여파로 주택 담당 장관이 사임했다. 고층·고밀 주거에서는 작은 부주의 하나가 건물 전체의 참사로 번질 수 있으며, 이를 막을 관리 체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일깨운 사건이다.
미국: 60억 달러가 든 오피스 타워
커브드(Curbed)에 따르면 JP모건의 새 추정치를 근거로 할 때 뉴욕 270 파크(270 Park)를 짓는 데 60억 달러가 들었다. 최근의 다른 고급 프로젝트들보다 수십억 달러 많은 금액이어서 뉴욕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 타워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은 아니지만 대도시에서 건물 하나를 새로 올리는 비용이 어디까지 치솟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나라별 차이와 공통점
프랑스는 제도로 소유 비용을 낮추려 하고, 홍콩은 관리 실패의 대가를 크게 치렀으며, 뉴욕은 건설비의 기준선을 새로 썼다. 접근 방식은 제각각이지만 세 사례 모두 건물의 가치가 가격표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누가 무엇을 소유하는지, 일상에서 안전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짓는 데 얼마가 드는지가 함께 집의 무게를 결정한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화기 관리부터 점검: 베란다·발코니·계단실에서 흡연하거나 꽁초를 방치하지 않고, 공용 공간에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쌓아두지 않는다.
- 소화기·감지기 확인: 리모델링 전후로 집 안 소화기 위치와 사용 기한, 화재감지기 작동 여부를 확인한다.
- 대피 동선 지키기: 붙박이장이나 수납을 늘릴 때 현관, 경량칸막이, 대피 공간 앞을 가구로 막지 않는다.
- 자재에 안전 기준 반영: 벽지, 바닥재, 커튼을 고를 때 방염·난연 표시가 있는지 살핀다.
- 가격 외 비용 따로 계산: 집을 살 때 토지 지분, 관리비, 장기 수선 비용처럼 매매가 밖의 항목을 나눠 따져 장기 부담을 가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