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해외 인테리어 매체에서는 멀리 떨어진 두 나라의 이야기가 눈에 띄었다. 하나는 이탈리아 북부의 오래된 농가이고, 다른 하나는 멕시코 도예가의 삶을 담은 기록이다. 한쪽은 공간을, 다른 한쪽은 사물과 그것을 만든 사람을 다룬다. 그런데 두 이야기 모두 무엇으로 꾸몄는지보다 어떤 경험이 쌓여 지금에 이르렀는지에 더 무게를 둔다.

이탈리아 몬페라토, 시간을 품은 시골집

AD 매거진 프랑스판에 따르면 밀라노의 한 크리에이티브 커플은 꿈꾸던 시골집으로 오래된 농가를 택했다. 이 농가는 피에몬테 지역 몬페라토 한가운데의 작은 마을에 있다. 매체는 이 집을 만남과 열정, 쉼 없이 이어진 발견이 겹겹이 쌓인 이야기로 소개했다. 새 건물을 올리지 않았다. 대신 옛 농가가 지닌 시간을 받아들이고 그 위에 두 사람의 취향과 경험을 더해 가는 방식이다.

멕시코, 도예가에게 작업이 삶의 동력이 되기까지

AD 멕시코·라틴아메리카판에 따르면 도예 장인 호세 가르시아(José García)를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가 소개됐다. 가르시아는 눈에 심각한 문제를 겪었다. 다큐멘터리는 그 뒤로 도예 작업과 인어라는 소재, 그리고 사랑이 그의 눈이자 삶을 움직이는 힘이 된 과정을 보여 준다. 시각에 어려움을 겪은 뒤에도 손으로 흙을 빚는 일이 삶을 지탱해 주었다는 점에서 공예가 지닌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두 나라의 차이와 공통점

차이는 분명하다. 이탈리아 사례는 건축과 주거 공간을 다루고, 멕시코 사례는 공예 오브제와 작가 개인을 다룬다. 앞의 것이 집이라는 큰 그릇에 관한 이야기라면, 뒤의 것은 그 안에 놓일 작은 사물이 어떻게 태어나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공통점은 개인의 서사다. 오래된 농가는 그곳에서 이어진 만남과 발견으로, 도자기는 그것을 빚은 사람이 겪은 시련과 애정으로 의미를 얻는다. 두 기사를 나란히 읽으면 하나의 관점이 보인다. 유행하는 스타일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시간과 손길이 남은 요소를 집 안에 들이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것이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철거 전에 살릴 것부터 찾기: 구축 아파트나 오래된 주택을 고칠 때는 모두 뜯어내기 전에 원목 문틀, 창호, 붙박이장처럼 손봐서 다시 쓸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먼저 살핀다.
  • 손으로 만든 오브제 들이기: 직접 빚었거나 공방에서 구한 도자기 그릇과 화병 한두 점을 식탁이나 거실 선반에 두면 공간에 온기와 이야기가 생긴다.
  • 한 번에 다 채우지 않기: 처음부터 모든 자리를 채우지 말고 여행이나 만남에서 얻은 물건이 들어갈 여백을 남겨 둔 채 천천히 완성해 간다.
  • 질감을 기준으로 고르기: 눈에 띄는 유행보다 흙, 나무, 리넨처럼 손에 닿는 질감을 기준으로 소품을 고르면 오래 두어도 쉽게 질리지 않는다.
  • 나만의 진열 코너 만들기: 현관 콘솔이나 창가 선반 한 칸을 정해 의미 있는 물건을 모아 두면 작은 집에서도 사는 사람의 이야기가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