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도시 호찌민시(TP.HCM)가 도로에 이름을 붙이는 절차를 손보고 있다. 현지 건설 전문지 바오 쓰어이 증(Báo Xây dựng)에 따르면, 시는 도로가 다 지어진 뒤에야 이름을 정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사업 계획을 세우는 단계부터 도로 이름을 함께 검토하는 방향을 연구하고 있다. 여기에 도로 노선마다 별도의 고유 식별코드를 부여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무엇이 바뀌나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도로 이름을 정하는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다. 개발 사업을 계획할 때부터 이름을 고려하면 도로가 완공된 뒤 이름 없이 쓰이는 기간을 줄일 수 있다. 둘째, 노선별 식별코드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름은 비슷하거나 겹칠 수 있지만 고유코드는 하나의 도로만 가리키므로 행정 처리 과정에서 대상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시가 내세운 목표는 혼선을 줄이고, 도시 관리를 편하게 하며, 주민과 기업이 거래할 때 불편을 덜어 주는 것이다.

왜 중요한가

주소는 집과 관련된 거의 모든 일의 출발점이다. 집을 사고팔거나 임대할 때, 공사 업체를 부를 때, 자재나 가구를 배송받을 때 모두 정확한 주소가 필요하다. 신규 개발지에서 도로 이름이 늦게 정해지거나 비슷한 이름이 여럿이면 계약서와 실제 위치가 어긋나는 일이 생기기 쉽다.

이번 논의는 아직 연구 단계로, 구체적인 시행 시기나 코드 체계는 자료에 나와 있지 않다. 다만 빠르게 개발이 진행되는 대도시가 도시 인프라의 기본 정보부터 정비하려 한다는 점에서 주거 환경 관리 측면의 의미가 있다. 도로 정보가 사업 초기부터 정리되면 이후 들어설 주택과 상가의 주소도 그만큼 일찍, 일관되게 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한국은 이미 도로명주소를 쓰고 있지만, 이사·공사·배송 때 주소 때문에 생기는 번거로움은 여전히 있다. 셀프 인테리어를 준비할 때 참고할 만한 점을 정리했다.

  • 도로명주소와 지번주소를 함께 적어 두기: 자재 주문이나 시공 업체 상담 때 두 주소와 동·호수를 정확히 적어 두면 배송 착오를 줄일 수 있다.
  • 신축·입주 단지는 주소 확정 여부 확인: 새 단지는 내비게이션이나 지도에 늦게 반영되기도 하므로 배송 기사에게 출입구와 하역 위치를 따로 안내한다.
  • 공사 계약서에 정확한 주소 기재: 견적서와 계약서의 주소가 등기상 주소와 같은지 확인해 두면 분쟁 때 근거가 분명해진다.
  • 대형 가구 배송 전 동선 점검: 주소와 함께 엘리베이터 사용 가능 여부, 출입 시간 제한 등을 미리 알려 두면 배송이 수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