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구시가지는 상점과 관광객으로 늘 북적인다. 그런데 이 번화한 거리 안쪽에는 아주 좁은 집에서 사는 가족이 여전히 많다. 베트남 건설 전문지 Báo Xây dựng이 2026년 10월 3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구시가지의 일부 가구는 1인당 평균 주거면적이 5㎡에도 미치지 못한다.

1인당 5㎡ 미만, 어느 정도 좁은가

5㎡는 가로세로 약 2.2m인 정사각형 넓이로, 한국 아파트의 작은 방 하나보다도 좁다. 이 면적 안에서 잠자고 먹고 물건을 보관해야 하니 가구 배치와 수납이 늘 문제다. 보도는 오래된 도심에서 가족이 대를 이어 살며 공간이 점점 쪼개진 현실을 보여 준다. 관광지로 알려진 화려한 거리와 그 뒤의 주거 환경이 크게 다르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추첨 없이 사회주택을 살 수 있게

같은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시는 요건을 갖춘 가구가 추첨을 거치지 않고 사회주택을 매입하거나 임대 후 매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를 통과시켰다. 사회주택은 신청자가 많아 추첨으로 입주자를 뽑는 경우가 흔한데, 이번 조치로 구시가지의 과밀 가구가 우선 기회를 얻게 됐다. 매체는 이 제도가 주거 환경을 개선할 기회를 열어 준다고 평가했다.

왜 중요한가

  • 오래된 도심의 과밀 주거를 재개발이 아니라 이주 지원으로 풀려는 시도다.
  • 추첨이라는 불확실성을 없애 실제로 옮겨 갈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는 점이 핵심이다.
  • 역사 지구의 인구 밀도를 낮추는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지원 대상 요건과 공급 물량은 이번 자료에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가구가 옮겨 갈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집행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하노이 구시가지만큼은 아니어도 한국에도 원룸, 구축 소형 아파트, 다가구 주택처럼 좁은 집이 많다. 좁은 공간을 넓게 쓰는 기본 원칙을 정리했다.

  • 바닥보다 벽을 쓴다: 벽 선반이나 천장 가까이까지 닿는 수납장을 두면 바닥을 넓게 비울 수 있다.
  • 한 가구에 여러 기능을: 접이식 테이블, 수납형 침대 프레임처럼 여러 용도로 쓰는 가구를 고르면 가구 수 자체가 줄어든다.
  • 동선부터 확보한다: 가구를 들이기 전에 문이 열리는 범위와 지나다니는 길을 줄자로 재고 표시해 둔다.
  • 밝은 색과 빛: 벽과 큰 가구를 밝은 톤으로 맞추고 창을 가리지 않으면 공간이 덜 답답해 보인다.
  • 정기적으로 덜어 낸다: 좁은 집일수록 수납을 늘리기보다 물건을 줄이는 것이 효과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