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의 임대료가 정부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현지 부동산 매체 realestate.com.au에 따르면, 이 매체가 단독으로 확보한 수치에서 시드니 임대료 상승세는 연방 재무부가 예산안을 짜며 내놓은 전망치를 이미 넘어섰다. 일부 임대 가격은 최대 200달러까지 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체가 공개한 요약에는 이 금액이 어느 기간을 기준으로 한 것인지 나오지 않는다.
전문가들, 상승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
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금보다 더 힘든 시기가 남아 있다고 본다. 세제 개편이 시행되면서 임대용 주택을 가진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가 가진 주택이 임대 물량으로 나오는 시장에서는 투자자가 빠지면 세입자가 고를 수 있는 집이 줄어든다. 그러면 남은 매물에 수요가 몰려 임대료가 더 오르게 된다.
재무부 전망을 넘어섰다는 점도 중요하다. 정부가 예상한 범위를 벗어났다는 뜻이고, 그만큼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이 정책 판단보다 빨리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대안으로 거론되는 중밀도 주택
realestate.com.au는 같은 날 20년 경력의 건설업자가 중밀도 주택을 제대로 짓는 방법을 다룬 글도 실었다. 매체는 집을 소유하는 것이 오랫동안 호주인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짚었다. 중밀도 주택은 보통 단독주택과 고층 아파트 사이의 형태를 가리키며, 타운하우스나 저층 공동주택이 여기에 들어간다. 공개된 요약에는 건설업자가 내놓은 구체적인 조언이 담겨 있지 않다. 그래도 임대료가 치솟는 시기에 주택 공급 방식을 다룬 글이 함께 나왔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 독자가 주목할 이유
세제 변화가 임대 공급과 주거비에 영향을 준다는 점은 전월세 시장을 지켜보는 한국 독자에게도 낯설지 않다. 임대로 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집을 크게 고치기보다 쉽게 바꾸고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인테리어가 중요해진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원상복구를 먼저 생각하기: 전월세 집이라면 벽에 구멍을 내는 시공보다 떼어 내기 쉬운 마감재나 세워 두는 가구로 분위기를 바꾸는 편이 안전하다.
- 이동식 가구 위주로 꾸리기: 이사가 잦다면 붙박이장보다 분리하고 다시 조립할 수 있는 수납가구가 다음 집에서도 쓰기 좋다.
- 공용벽 소음 줄이기: 빌라나 타운하우스처럼 이웃과 벽을 함께 쓰는 집이라면, 그 벽 쪽에 책장이나 수납장을 두고 바닥에 러그를 깔아 소리를 줄인다.
- 개조 범위는 서면으로 남기기: 도배나 조명 교체처럼 손볼 곳이 있다면 계약 전에 집주인과 범위를 정하고 기록으로 남겨 둔다.






